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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도 놀란 '오픈 불가' AESA 레이더…"우리가 만들고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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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안(충남)=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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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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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ADD 안흥시험장 참관]③文 극찬한 '에이사 레이더'

국방과학연구소가 지난 3일 창설 50주년을 맞아 충남 태안 안흥연구소에 마련한 합동시연 전시장./사진=국방과학연구소
국방과학연구소가 지난 3일 창설 50주년을 맞아 충남 태안 안흥연구소에 마련한 합동시연 전시장./사진=국방과학연구소


"에이사(AESA.다기능위상배열) 레이더 내부를 보게 좀 열어주실 주 있습니까?"(기자단)
"아 그건 안 됩니다. 불가능합니다."(국방과학연구소 측 관계자)

국방과학연구소(ADD) 창설 50주년을 맞아 지난 3일 충남 태안 안흥시험장에서 진행된 국방부 기자단 참관에서 이같은 대화가 오갔다. 차세대 전투기 사업의 핵심 장비인 에이사 레이더를 두고 기자단과 연구원들 간 질의응답을 주고받다가 나온 대화였다.

현장에서 본 에이사 레이더는 넓이 70cm, 두께 25cm의 크기였다. 8각형에 가까운 모습이었는데, 겉모습만으로는 판단이 어려워서 기자단이 레이더 내부 모습을 볼 수 있는지를 물었고, 연구진이 이를 거부한 것이었다.

ADD 연구진이 에이사 레이더 내부모습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보안' 때문이다. 레이더 내부 소자의 모습이나 간격들이 공개될 경우 타국의 전문가들이 그 성능 및 구성을 계산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히 보안을 지켜야 한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철저히 숨기는 만큼, 성능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다. 현장에서 만난 한 연구원은 "미국도, 다른 선진국들도 우리가 만든 에이사 레이더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에 정말 놀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에서 우리의 하드웨어 장비에 자기들의 소프트웨어를 붙여서 다른 나라에 팔자고 협업 러브콜이 오고 있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말라'고 한다"며 "우리가 (소프트웨어까지) 다 만들어서, 우리가 (해외에) 다 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이사 레이더는 ADD의 자부심이기도 하다. 당초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지만 미국이 기술 이전을 거부한 이후 표류했던 바 있다. 2015년 11월 개최된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는 우리가 독자적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이 있는지 집중 난타를 당하기도 했다.

2014년 3월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올해 첫 합동무기체계 소개회에서 참가자들이 차기 항공기용 AESA레이더 안테나를 관람하고 있다. . 2014.3.25/뉴스1
2014년 3월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올해 첫 합동무기체계 소개회에서 참가자들이 차기 항공기용 AESA레이더 안테나를 관람하고 있다. . 2014.3.25/뉴스1


절치부심한 ADD는 2018년들어 시험 결과를 내놓을 수 있었고, 마침내 사업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 2021년 12월 완성, 그리고 2026년 KFX 장착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대전 ADD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에이사 레이더를 참관한 후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할 정도로 기술 개발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독자 개발한 에이사 레이더로 충남 보령 지역을 탐색한 자료를 보니, 지도보다 선명할 정도다. 마치 게임 화면을 보는 착각이 들 정도로 정확한 지형 확인이 가능하다. 1000여개의 표적을 동시에 추적하고 탐지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 전투기 및 정찰기의 성능을 배가시켜줄 핵심 장비인 셈이다.

에이사 레이더의 첫 출고식은 이번달 중 이뤄질 예정이다. 에이사 레이더 기술을 가진 것은 미국, 중국, 러시아 등에 이어 12번째. 특히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것을 뒤집은, 독자 기술 개발이라는 점이 ADD의 자부심이다.

ADD 관계자는 "이렇게 에이사 레이더를 자체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어느 누구도 생각하지 못하던 시절이 있었다"며 "1년만 더 기다리면 에이사 레이더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국민들께 다 보여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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