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콘텐츠가 답이다" 몸집 불리는 대기업…계열사 17개 ↑

머니투데이

세종=김훈남 기자

지난 3개월 동안 대기업 소속 계열사가 17곳 늘어난 2301개로 집계됐다. 콘텐츠 사업 역량을 강화한 카카오와 네이버, 넷마블 등 ICT(정보통신기술) 대기업의 몸집 불리기가 이어진 반면, 부동산 관련업 지분 감소에 따른 계열사 감소도 두드러졌다.

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최근 3개월간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계열사) 변동 현황에 따르면 7월말 기준 대기업 집단 64곳의 소속회사는 2301곳으로 5월 말 대비 17곳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회사설립이 24곳, 지분취득 18곳 등을 포함해 편입계열사가 56개 증가했다. 청산종결 14곳과 지분매각 9곳 등 대기업 집단에서 제외된 계열사는 39곳이다.

SM그룹이 화진과 화진인터내셔널 등 6곳을 추가해 가장 많은 계열사를 편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가 5곳으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코오롱과 다우키움은 계열사 4곳씩 제외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3개월 대기업 계열사 변동 특징을 살펴보면 ICT 주력 대기업 집단의 몸집불리기가 눈에 띈다. 카카오는 웹 실시간 통신기술 회사 리모트몬스터회사를 인수하고, △글앤그림미디어 △바람픽쳐스 △로고스필름 등 방송프로그램 제작사 3곳을 계열사에 넣었다.

넷마블은 애니메이션 영화 및 비디오물 제약회사 키링을 인수했고, 네이버는 인터넷 정보매개 서비스사 웹툰엔터테인먼트코리아와 온라인 플랫폼 보헝사 앤에프보험서비스를 신규 설립했다.

같은 기간 부동산업종에선 지분율 감소에 따른 대기업 계열 제외사례가 나왔다. SK는 유상증자에 따른 최대주주 변경에 따라 계열사 SK디앤디가 설립한 부동산 리츠 3곳을 계열사에서 제외했다. 다움키움 역시 부동산투자 계열사 1곳을 제외했다.

공정위 측은 "코로나19(COVID-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수요 증가로 ICT주력 대기업 집단의 디지털 콘텐츠 및 온라인 서비스 계열편입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