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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재건축 방안, 지역따라 '온도차'…"호재냐 악재냐" 의견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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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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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0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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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의 한 아파트 풍경
서울 도심의 한 아파트 풍경
정부가 7만 가구 이상의 공급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공공참여형 고밀재건축' 후보지를 발표했지만, 이에 대한 반응은 지역마다 온도차가 크다. 주요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 양천구 일대는 시큰둥한 반면, 노원구 등 강북과 강서 일부 지역은 호재가 될 수도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5일 포털의 부동산 카페 및 각종 커뮤니티에 따르면 전날 정부가 발표한 '공공재건축 방안'을 두고 지역에 따라 반응이 천차만별이다.

우선 강남구 대치동과 송파구 잠실동, 양천구 목동 등은 공공재건축이 아닌 일반 재건축이 더 사업성이 좋으니 "굳이 서두를 필요 없다"는 회의적인 의견이 나온다. 임대주택이 대거 들어서는데 대한 인센티브가 썩 매력적이지 않다는 부정적 반응이 대부분이다.

특히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경우, "하면 바보지. 용적률 올린만큼 임대주택으로 운영된다는건데(건*****)" "강남 랜드마크 대단지 50층 닭장은 생각만해도 끔찍하다(아****)" 라는 반응이다.

이정돈 은마아파트 조합장도 "기부채납 비율이 최고 70%까지 된다면 사업성이 안맞다"며 "층수 많이 올려준다고 해도 70%를 정부에서 가져가는데다가 분양가상한제까지 걸려있는 최악의 조건에서 어느 누가 한다고 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목동 지역에서는 "차라리 내부 고쳐 쓰지 누가 하냐. 격떨어지는 공공재건축 할바에 자기 집 내부라도 인테리어해서 살겠다(뚜***)"정책 발표 후 카톡이 수천통 울리고 있는데, (공공재건축) 하자는 사람 진짜 한 명도 못 봤다(s*****)"는 반응이다.

반면 노원구 중계동·상계동 등 강북 및 강서 일부 지역 재건축 단지는 공공재건축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200%인 용적률을 500%까지 늘리는 것 자체가 상당한 혜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강북은 강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해 분량 물량이 많을수록 좋다.

상계주공의 경우 벌써부터 '용적률이 완화되면 가장 빠르게 재건축이 추진될 단지는 어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는 등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기부채납 등을 해야 하지만 그만큼 재건축이 빠른 시일내에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의적인 반응이 대다수다.

가양·등촌·방화 등 강서구 일부 지역도 찬성하는 의견이 솔솔 나온다. 한 회원(기***)은 "애초 임대리스크가 높은 지역이라 더 이상 나빠질게 없다"면서 "지금 당장 공공재건축한다고 하면 싫어할 사람이 하나 없다. 완전히 신도시로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회원(우**)은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소셜믹스로 간다하니 분위기가 새로워질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부가 지역 주민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고 독단적으로 정책을 발표하는 모습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태릉에서 오랫동안 거주해 온 주민이라고 밝힌 또 다른 회원(령*)은 "풍부한 녹지와 따뜻한 주민들 덕에 학창시절부터 살면서 불만을 가져본 적이 없다"면서 공릉을 비롯한 노원구와 인근 지역에는 이미 충분한 양의 주택이 공급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휴식 공간과 자족시설이 필요한데 이렇게 무분별한 택지개발이 진행되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은 악화될게 뻔하다. 차라리 누구도 관심없던 동네였던 시절이 그리워진다"면서 "중앙·지방 정부로부터 홀대만 받아오다 주택공급이 필요하니 땅을 내어달라는 식의 공급책은 지역 주민들로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 주민과의 충분한 토론을 거쳐 각종 SOC 시설 확충을 위한 계획을 제시한 후 주택 공급을 논의했어야 한다"고 주장해 많은 공감을 얻었다.



  • 이미호
    이미호 best@mt.co.kr

    정치부(the300)와 사회부 법조팀을 거쳐 2020년 7월부터 디지털뉴스부 스토리팀에서 사회분야 기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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