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가르칩시다" 조훈 교수 '다르게 배워야 다르게 성장한다'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코로나19(COVID-19)로 등교 수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 하면서 온라인 수업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집중력도 떨어지고 절대적인 공부량도 줄어들지 않겠냐는 의문이 그 것.

하지만 금융계와 공교육, 사교육계를 넘나들며 경험을 쌓아온 조훈 작가(서정대학교 교수)의 교육과 공부론에 관한 저서 ‘다르게 배워야 다르게 성장한다’(도서출판 새빛 펴냄)를 보면 적어도 그같은 우려는 그야말로 기우다.

조 교수는 ‘덜 가르쳐야 더 배울 수 있다’고 강조하며, 모두 알고 있지만 막상 실천하지 못하고 망설였던 교육법에 대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는 미취학 자녀들의 부모들이 가질 수 있는 흔한 고민부터 초등학생을 거쳐 대학생이 되어서도 가질 수 있는 고민에 대해 다양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창의 융합 인재란 무엇인지, 대학 혁신에 대한 교육 전문가 조 교수의 독창적인 의견을 접할 수 있다.

그는 갈수록 떨어지는 교육비 투자의 효율성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취업에 장기간 실패하거나 취업을 했다 하더라도 적응을 못 해 다시 공부를 하는 ‘스터디 룸펜’을 양산하는 교육으로는 대한민국 교육에 희망이 없다고 일침을 가한다.

아이의 타고난 재능을 어렸을 때부터 부모들이 발견하고 아이들의 생각을 경청하면서 아이들 스스로 진로를 선택하게 하는 ‘Voice&Choice’ 교육이 지금의 유대인 교육의 성공을 가져온 원동력이라 설명한다. 그저 주입식과 암기로 이뤄지는 대한민국의 교육 환경, 무분별하고 방향성 없는 교육 투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

그는 직업 선택의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학부모와 학생들을 위해 ‘세상을 바꾸는 10가지 직업’을 제시하며 실질적인 정보도 제공한다.

조훈 교수는 대학 졸업 후 국민은행 근무 중이던 30대 중반 늦은 나이에 시카고대학교 경영대학원(MBA)를 졸업했다. 이후 삼성카드 전략기획실과 삼성금융연구소 등을 거쳐 청담러닝 자회사 ㈜CDIN 대표이사 등을 지냈고 2010년 ㈜메디치연구소 설립 후 2015년 서정대 교수로 임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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