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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휴가 끝낸 금호타이어, 산적한 현안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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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06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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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비 통장 압류, 협력업체 도급해지, 광주공장 이전 등

(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금호타이어. © 뉴스1
금호타이어. © 뉴스1

(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금호타이어가 닷새간의 집단 하계휴가를 마치고 6일부터 업무를 재개했다. 회사 운영비 통장 압류, 사내 협력업체 도급계약 해지, 광주공장 이전 문제 등 산적한 현안을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

◇운영비 통장 압류 장기화하면 유동성 차질

당장 직면한 최대 현안은 비정규직노조가 압류한 회사 운영비 통장의 압류해제 문제다.

통장 압류가 장기화할 경우 심각한 유동성 차질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부품대금 결제 등도 차질이 불가피해 연쇄파장이 우려된다.

회사 법인통장은 지난달 30일부터 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금호타이어 비정규직노조는 지난 7월 27일자로 법원의 1심 판결에 의한 임금차액과 이자에 대한 '채권 압류 및 추심명령 신청'을 강행했고, 광주지법의 채권압류 승인에 따라 관련 통보가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에 전달돼 지난 30일부터 금호타이어 법인계좌 거래가 중단됐다.

앞서 광주지법은 지난 1월17일 비정규직노조가 제기한 '근로자 지위확인 소송'에서 원고들이 금호타이어와 근로자 파견관계에 있다고 판단했고, 금호타이어 사원과의 임금차액을 지급하도록 판결했다. 당시 소송 참여 대상자는 613명이며 금액은 약 250억원에 이른다.

1심 판결 뒤 금호타이어는 항소를 제기하고 비정규직노조와 특별협의를 진행해 왔지만 노사는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법인 통장이 압류되면서 금호타이어는 1∼5일 진행된 직원들의 하계휴가비(개인당 50만원)와 각종 수당 지급을 보류했다.

압류상황이 지속될 경우 직원들의 8월 급여와 납품업체 대금지급 차질도 불가피한 상황이고 자칫 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하지만 비정규직노조는 회사 측에서 정규직 전환 방안을 먼저 내놓기 전에는 통장의 압류취하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사내 협력업체 5개사 도급해지…직원 700명 내쫓길 판

사내 협력업체 5개사가 8월31일자로 도급계약 해지를 선언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 역시 시급한 상황이다.

금호타이어 사내 협력업체 5곳은 적자경영을 이유로 8월31일자로 원청사인 금호타이어와 도급계약을 해지하기로 하고 소속 직원들에 대해서도 계약종료를 통보했다.

남은 20여일 동안 특단의 조치가 마련되지 못할 경우 계약종료된 직원들은 모두 일자리를 잃게 된다.

자동차나 타이어 제조업체의 경우 일반적으로 제조과정에서 특정한 공정을 사내협력업체에 도급형태로 맡기고 있으며, 현재 금호타이어에는 5개의 사내 협력업체가 제조와 물류 등을 담당해 왔다.

5개사의 직원들은 민주노총 금속노조 소속 조합원 526명,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 200여명 등 총 700명이 넘는다.

사내 협력업체들은 금호타이어가 중국기업인 더블스타에 인수된 후 도급액이 낮아져 사실상 적자경영을 해왔고 올해 초부터 도급액 현실화를 회사 측과 논의해 왔다.

하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사태마저 장기화하면서 금호타이어의 1분기 영업손실은 184억원을 기록했고 2분기 역시 더 큰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 News1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 News1

이로 인해 협력업체 도급액 현실화는 이뤄지지 못했고 결국 경영난을 이기지 못한 사내 협력사들은 도급해지를 선택했다.

사내 협력업체가 원청사인 금호타이어와 도급계약을 해지하고 직원들과의 계약도 해지할 경우 생산 차질 등은 불가피하다.

당장 새로운 도급사가 나타나 직원들에 대한 고용을 승계해야 하나 적자경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이들을 떠안을 업체가 등장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그렇다고 원청사인 금호타이어가 이들 비정규직들의 고용을 완전히 책임지는 상황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재도약 위한 광주공장 이전작업도 지지부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이전 작업도 1년째 마땅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어 이 역시 시급한 사안 가운데 하나다.

금호타이어는 광주 광산구 소촌동에 자리한 현 광주공장을 이전하기로 하고 지난해 8월 광주시에 공장 이전 계획안을 제출했지만 광주시는 이전할 부지와 매입방안 등 구체적인 안을 가져오라며 계획안을 반려했고, 이후 한발짝도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선진시스템을 갖춘 새 공장으로 이전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제2의 도약에 나선다는 구상이지만 이전작업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광주시는 공장이 옮겨갈 부지에 대한 매입계획 등에 대한 세부계획안이 마련되지 못한 상황에서 현행법상 금호타이어가 요구한 현 부지에 대한 용도변경 등의 승인을 먼저 내주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광주시와 금호타이어는 지난 6월부터 관련 TF(태스크포스, 전담조직)팀을 구성해 대안을 찾아보고 있지만 공장 부지를 찾는 데 뚜렷한 해법은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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