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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폭발' 히로시마 원폭에 30% 수준…동물병원에서 환자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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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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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06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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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135명·부상자 5000명…책임자 가택연금

폭발사고가 발생한 레바논 베이루트 항만./사진=AFP
폭발사고가 발생한 레바논 베이루트 항만./사진=AFP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형 폭발로 사상자가 5일(현지시간) 기준 5000여명으로 늘었다. 레바논 정부는 베이루트에 2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폭발 원인으로 추정되는 질산암모늄 보관에 관여한 사람들에 대해 가택연금을 명령했다.

하마드 하산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이날 현지 방송 알마나르TV에 베이루트의 폭발 사망자가 135명, 부상자가 약 5000명으로 각각 늘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여전히 수십명은 실종 상태라고도 했다.

앞서 전날(4일) 오후 베이루트의 항구에서 두차례 큰 폭발이 발생해 건물 전체가 날아가는 등 많은 건물과 차량 등이 파손됐다. 구조대원들은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잔해 더미를 뒤지고 있고, 폭발로 창문이 깨진 병원에는 부상자들로 넘쳐나 의료진들은 동물병원과 주차장에서도 환자를 치료했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는 전했다. 일부 의사들은 정전 때문에 휴대폰 불빛 아래서 생존자들을 수술하기도 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번 폭발의 충격파가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20% 이상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레바논 매체 '데일리스타'는 이날 앤드루 티아스 셰필드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의 분석을 인용해 베이루트의 폭발 규모가 TNT(고성능) 폭약 1500톤이 폭발한 것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티아스 교수는 이 매체에 "(베이루트 폭발의) 충격파 세기는 히로시마에서 초래된 충격파의 20∼30%에 상응한다"며 "매우 놀랍다"고 말했다.

마완 아부드 베이루트 주지사도 현지 방송 알하다스와 인터뷰에서 "폭발 피해가 발표됐던 것보다 커질 수 있다"며 "피해액은 150억달러(17조820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이전에 발표한 피해 규모는 30억(3조5700억원)∼50억달러(5조9400억원) 수준이었다.

아부드 주지사는 "이로 인해 최대 3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당국은 이들에게 음식과 물, 피난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레바논 정부는 이번 폭발이 항구 창고에 오랫동안 보관돼 있던 인화성 물질인 질산암모늄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레바논 방송 LBCI는 최고국방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을 인용해 근로자들이 문을 용접하던 과정에서 화학물질에 불이 붙었다고 전했다.

레바논 최고국방위원회는 폭발 참사를 조사한 뒤 5일 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폭발사고가 발생한 레바논 베이루트 항만./사진=AFP
폭발사고가 발생한 레바논 베이루트 항만./사진=AFP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가능한 한 빨리 일어난 일을 조사해서 밝히고, 책임자들에게 책임을 물어 가장 엄중한 벌로 그들을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보부 장관은 "군 당국"에 질산암모늄 보관과 관여돼 있는 항만 관리들을 가택연금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베이루트 폭발로 유엔 특별재판소의 라피크 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 암살 사건에 대한 판결이 연기됐다.

유엔 특별재판소는 2005년 하리리 전 총리 암살을 주도한 혐의로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 대원 4명에 대한 판결을 7일 내릴 예정이었지만 이달 18일로 미룬다고 밝혔다.

친서방정책을 폈던 하리리 전 총리는 2005년 2월 베이루트의 지중해변 도로에서 승용차로 이동하던 중 트럭 폭탄 테러로 경호원 등 20여명과 함께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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