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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는 갈수록 좋아지는데…기상청, 오보 행진 계속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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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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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0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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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24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터미널사거리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도로를 건너가고 있다. 2020.06.24.   jc4321@newsis.com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24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터미널사거리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도로를 건너가고 있다. 2020.06.24. jc4321@newsis.com
연이은 장마에 피해 지역이 속출하면서 기상청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다. 예보가 자주 빗나가며 오보청, 기상중계청, 구라청 등 불명예스러운 별명까지 생기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일 기상청은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 지방에 시간당 50~1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하지만 당시 수도권에서는 예보와 달리 5~20㎜만 내렸었는데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또 틀렸다'며 비판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지난해 국민이 기상청에 준 점수 '70.2점'…오보, 신뢰도 추락 하루이틀 아니다


올해 기상청의 주요 오보는 이것 뿐만이 아니다. 지난 5월 예보했던 '역대급 폭염'도 그 중 하나다. 당시 기상청은 2020년 여름철 기온이 평년(23.6도)보다 0.5~1.5도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의 수인 폭염일수도 20~25일간 이어지며 평년(9.8일)을 훨씬 상회할 것이라 전망했다.

하지만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22.5도로, 선선한 날씨가 이어졌다. 7월 폭염일수와 열대야 일수도 평년 대비 2~3일 적었다. 이외에 더 상세한 오보까지 따지게 되면 그 수는 가늠하기 어렵다.

기상청의 신뢰도 추락도 하루 이틀일이 아니다. 2017년 국정감사에서는 강수 예보 적중률이 46%에 불과하다며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시 남재철 기상청장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사진제공=기상청
/사진제공=기상청
지난해 기상업무 국민 만족도 조사에서는 기상청에 대한 일반 국민의 만족도가 100점 만점에 70.2점에 불과했고 신뢰도는 이보다 더 낮은 69.3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2018년 연구 자료에 따르면 기상예보 선진국 미국에 비해 만족도가 최대 11포인트가 차이가 나는데, 굴욕적인 별명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9년간 780억원 투입했지만 오히려 예보 정확도↓…"사계절 지나면 데이터 축적으로 개선될 것"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한강 본류에 홍수주의보가 9년 만에 발령된 6일 서울 한강대교 인근 수위가 높아져 있다. 2020.8.6/뉴스1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한강 본류에 홍수주의보가 9년 만에 발령된 6일 서울 한강대교 인근 수위가 높아져 있다. 2020.8.6/뉴스1


기상청은 예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78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한국형예보수치모델(KIM·Korean Integrated Model)을 지난 4월 도입했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개발됐고 한국만의 날씨 예측 모델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현재는 아직 데이터가 충분치 않아 KIM과 기존에 사용했던 영국모델(UM)을 병행해서 기상 예측에 사용되고 있다.

문제는 KIM 도입 후에도 강수 예보 정확도가 오히려 줄었다는 사실이다. 올 4월부터 7월 13일까지 강수 예보 정확도는 67%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오히려 1%p가 줄었다. 강수 예보 정확도는 '비가 온다'고 예보했을 때 실제로 비가 왔는지 따진 비율이다.

기상청도 할 말이 없는 건 아니다. 해마다 기후변화가 심해져 기술 발전의 속도가 변수 증가의 속도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물리, 화학 등 종합과학 역량을 총동원해 날씨를 예보하는 것"이라며 "오보의 정의를 다시 볼 필요가 있다. 일종의 '확률' 싸움으로 봐야 한다. 현대과학이 풀지 못하는 변수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사계절을 경험하고 나면 독자 개발한 수치예보모델에 데이터와 변수가 쌓이면서 예보 정확도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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