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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코스피보다 높은데…투자자들은 돈 빼는 '중소형펀드'

머니투데이
  • 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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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0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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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높은 수익률에도 불구, 중소형주 펀드가 철저히 외면받고 있다. 직접투자 수요가 늘며 이를 환매해 '주식 직구'로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액티브주식 중소형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1.53%로,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높았다.

국내주식형펀드(7.64%)와 해외주식형펀드(5.64%)의 평균 수익률도 뛰어넘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5.66%)보다 높다.

이들 펀드의 포트폴리오에 담긴 종목은 IT(정보기술)·신재생에너지·바이오 관련 기업이 상당수다. 코로나19(COVID-19) 백신 개발, 비대면 트렌드 활성화, 정책 수혜감 등에 힘입어 관련주가 상승하자 이들 펀드 수익률도 껑충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예컨대 1개월 수익률 18.93%를 기록한 '삼성코스닥벤처플러스증권투자신탁 제1호[주식]_A'가 가장 많이 담은(7월 5일 기준) 리노공업 (153,800원 ▲7,000 +4.77%)은 전자부품업체다.

반도체 검사용 소켓을 개발하고, 의료기기 부품을 제조한다. 인텔이 7나노 반도체 생산 차질에 아웃소싱 가능성을 밝히면서 반도체 장비주인 이 기업 주가는 한 달간 23% 넘게 올랐다.

또 다른 상위 편입 종목인 씨에스윈드 (54,500원 ▲200 +0.37%)일진다이아 (14,020원 ▼80 -0.57%)는 '한국형 뉴딜' 수혜주로 꼽힌다. 씨에스윈드는 풍력발전 타워 전문 제조업체다. 일진다이아의 자회사는 현대차에 수소탱크를 공급 중이다.

정부가 '한국형 뉴딜'의 한 축인 '그린 뉴딜' 정책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과 수소차 보급 및 충전 인프라 확충 등을 골자로 삼는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C-F'은 네이버, 카카오 (43,950원 ▲200 +0.46%) 등 IT주, 알테오젠 (68,100원 ▲4,800 +7.58%), 엘앤씨바이오, 셀트리온헬스케어 (63,000원 ▲1,400 +2.27%) 등 바이오주를 담았다. 이 펀드 상품의 1개월 수익률은 15.42%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언택트 수혜주로 꼽히며 1달 새 10~20% 넘게 상승했다. 지난해 말 6만원대에 불과했던 알테오젠 (68,100원 ▲4,800 +7.58%)은 지난 6월 4조7000억원 규모 기술수출 잭팟을 터뜨린 이후 지난달 30만원까지 올랐다. 지난달 말 무상증자 이후 17만~19만원대를 횡보 중이다.

중소형주 펀드의 높은 수익률에 힘입어 국내 주식형펀드의 순자산도 늘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국내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59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8000억원가량 증가했다. 월 증가폭으로는 올들어 가장 크다. 이 가운데 중소형주펀드는 719억원 늘었다.

1~3월동안 계속 감소세를 보이던 주식형펀드 순자산은 4월과 5월에 각각 1조2000억원, 4000억원 늘었다. 그러나 지난 6월에는 1조2000억원가량 줄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높은 수익률에도 설정액은 줄어들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액티브주식 중소형펀드의 설정액은 2038억원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는 5034억원이 빠져나갔다.

설정액(수탁고)은 펀드에 수탁된(투자된) 금액을, 순자산은 운용사가 설정액을 운용해 만든 펀드의 실제 규모를 말한다. 만약 A펀드의 설정액이 5000억원인데, 한 달 만에 순자산이 5500억원이 됐다면 투자자가 맡긴 5000억원이 운용 성과 덕분에 5500억원으로 가치가 늘어난 것이다.

순자산가치는 늘고 설정액은 줄었다면, 높은 수익률 덕분에 펀드가 보유한 자산 가치는 늘어났으나 고객이 펀드에 맡기는 돈은 오히려 줄었다는 뜻이다.

이종경 미래에셋자산운용 WM마케팅본부 팀장은 "최근 고객들 사이에서 수익이 난 중소형주펀드를 오히려 환매해서 직접투자하는 움직임이 있다"며 "요즘 증시 활황으로 단기 매매 수요가 많다보니 펀드 같은 장기투자 자산보다 짧게 치고 빠질 수 있는 직접투자로 이동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최근 상승장으로 개인 투자자의 자신감이 많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증시 변동성이 높아진다면 펀드의 장점이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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