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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고공행진…인버스 올라탄 개미들 뒤늦은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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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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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0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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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코스피가 종가 기준 사흘 연속 연고점을 경신한 6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0.75포인트(1.33%) 오른 2,342.61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6.84포인트(0.81%) 오른 854.12에 마감했다. 2020.8.6/뉴스1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코스피가 종가 기준 사흘 연속 연고점을 경신한 6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0.75포인트(1.33%) 오른 2,342.61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6.84포인트(0.81%) 오른 854.12에 마감했다. 2020.8.6/뉴스1
코스피가 사흘 넘게 연고점을 갈아치우며 고공행진을 펼치는 가운데 증시하락에 배팅하는 인버스투자자들은 몸을 사리고 있다.

지난 3월 코로나19(COVID-19) 폭락장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1위종목으로 부동의 자리를 지켰던 인버스종목들이 뒤로 밀려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2200포인트를 돌파한 지난 7월15일부터 8월6일(17거래일)까지 개인들이 순매수한 종목 4위엔 'KODEX 200선물인버스 2X'가 올랐다. 개인들은 총 1656억원 2200만원을 순매수했다. 뒤를 이어 'KODEX 인버스'도 472억3900만원 사들였다.

인버스 상품은 코스피지수가 하락해야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일명 '곱버스'로 불리는 'KODEX 200선물인버스 2X'는 코스피200의 선물지수의 하루치 수익률을 역으로 추종한다. 지수가 하루에 1% 하락할 경우 2%의 수익이 나는 구조다. 'KODEX 인버스'도 코스피200 주가지수선물을 역으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최근 인버스 순매수규모는 과거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 폭락장 이후 2000포인트를 처음으로 돌파했던 5월26일부터 6월17일(17거래일)까지 개인들은 인버스2배 상품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총 5872억원어치 순매수다. 인버스1배 상품도 1155억원이나 순매수했다.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2000포인트를 넘을 때만 해도 잠깐의 반등일 뿐 지수가 큰 조정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코로나 확산세가 둔화되지도 않았고 일부종목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경기재개 기대감이 적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스피지수가 곧장 2200을 넘기 시작하자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코스닥의 바이오종목들이 크게 약진했고 언택트(Untact·비대면)주 뿐만 아니라 경기민감주들까지 고루 순환매장세가 나타나며 지수는 치솟았다.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에서 2200포인트로 회복하는 데 한달 반이 걸렸지만 2300까지 오르는 데 보름밖에 걸리지 않았다. 지난 4일부터는 코스피지수가 매일 1.2~1.4%씩 오르면서 2400선까지 넘보고 있다.

폭락장 이후 개인과 다른 투자주체들은 정반대의 길을 걸었다. 인버스 2배종목에 투자하며 또 한 번의 폭락을 예상했던 개인과 달리 기관·금융투자·외국인은 지수상승에 많은 돈을 배팅했다.

코스피지수가 2000을 돌파한 이후에 기관과 금융투자는 각각 'KODEX 레버리지'(5970억4000만원) 'KODEX 200'(8324억2300만원)에 가장 많은 순매수규모를 보였고 외국인도 코스피상승에 1400억원어치 투자했다.

특히 2300지수를 돌파한 지난 5~6일 이틀동안 코스피상승에 2배 수익을 추구하는 'KODEX 레버리지'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기관과 금융투자는 각각 894억7700만원, 1222억6900만원을 사들이며 과감히 추가상승에 배팅했다.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상승은 시중에 풀린 대규모 유동성의 힘이라는 데 의견을 모은다. 실물경기와 주가의 괴리가 상당히 벌어져있는 건 사실이지만 유동성의 힘이 이를 상쇄시키고도 남는다는 설명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처음엔 성장주가 지수를 끌어올렸고 다음에 가치주가 오르는 등 순환매로 종목들이 올라왔다. 여기서 대형수출주들이 치고 올라갈 경우 지수는 더 오를 수 있다"며 "(괴리가 크기 때문에) 인버스에 투자하는 것이 비합리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런 장세에서 섣불리 대처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순히 지수하락에 배팅했다기 보다 개인들이 헤지용으로 인버스를 샀을 가능성이 높다"며 "가장 합리적인 포트롤리오는 성장주를 많이 담고 다음엔 가치주 일부, 그리고 헤지상품에 투자하는 것을 적당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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