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앞세운 구현모의 KT "통신 넘어 플랫폼 사업자"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구현모 대표이사가 AI/DX 데이에서 ABC사업의 중요성과 추진방향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KT는 지난 7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인공지능·디지털혁신(AI/DX) 데이' 행사를 열어 'ABC 사업' 현황과 계획을 임직원들과 공유했다고 9일 밝혔다. ABC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Cloud)를 말한다.

행사 현장은 스트리밍 중계로 전 임직원들에게 실시간으로 공개했다. KT는 지난해 AI 전문기업으로 변화를 선언했다. 5G, 기가인터넷 등 유무선 네트워크에 ABC 솔루션을 결합해 기업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원하는 디지털혁신(DX)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처음으로 ABC 사업과 관련한 사내외 성공사례와 추진방향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김채희 KT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상무)은 'AI∙빅데이터 사업현황 및 추진방향'에 대한 주제 발표에서 "AI는 고객센터, 로봇, 식음료, 제조,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 확대 적용되고 있다"며 "KT 기가지니는 2017년 도입 후 3년 만에 250만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해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자경 인더스트리 AI 플랫폼 TF장(상무)은 기업들이 전문인력 부족, 비용 효율화, 사회적 책임 증대 등 공통의 고민을 갖고 있다며 해결책으로 산업용 AI를 활용한 '3P(People·Process·Product) 이노베이션'을 제시했다.

이미희 인프라서비스단장(상무)은 KT의 차별화된 클라우드 사업 3가지 강점으로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네트워크 통합 서비스 △공공∙금융∙제조 등 산업별로 특화된 맞춤 서비스 △10년간 축적한 대규모 설계∙운영 역량을 꼽고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KT는 하반기 'AI/DX 플랫폼'도 출시한다.

정송 한국과학기술원(KAIST) AI대학원 원장과 이지현 라이나생명 부사장 등 외부 인사들도 각각 '최적 의사결정을 위한 AI'와 'AI·DX가 바꾸는 보험에서의 고객경험 혁신' 등에 대해 강연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지난 2분기 AI/DX 분야의 매출이 주요 사업 중 가장 높은 16% 성장을 기록했다는 게 의미가 크다"며 "AI/DX 데이가 플랫폼 사업자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