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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학기도 '2/3 등교' 권고했지만…수도권 제외 '전면등교'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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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0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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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전남·전북·광주·경남·세종·울산 등 지역 교육청, 전면등교 권고 나머지 교육청도 교육 공동체 협의 따라 전면등교 시행할 길 열어

여름방학이 시작된 지난 7월23일 대전 동구 산흥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교실를 나서고 있다./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여름방학이 시작된 지난 7월23일 대전 동구 산흥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교실를 나서고 있다./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시도교육청들이 2학기에는 모든 학생이 매일 학교에 나가는 '전면등교' 시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2학기에도 등교·원격수업을 병행하면서 한 번에 등교할 수 있는 인원을 전체 학생의 3분의 2 이내로 제한할 것을 '권고'했지만, 비수도권 시도교육청은 학습격차 심화 등을 이유로 전면등교 재개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과 경기, 인천의 경우 교육부의 지침을 따른다는 방침이다. 한 번에 등교하는 인원을 3분의 2 이내로 유지하는 것이 골자다. 다만 전교생이 6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에 대해서는 1학기와 마찬가지로 전면등교가 가능하다.

경기도·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2학기는 등교 인원을 3분의 2 이내로 유지하는 게 좋겠다는 교육부 지침을 따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다만 등교수업을 확대해 달라는 현장의 요구가 많아 교육부에 등교수업일을 늘릴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강원, 충남, 충북, 대전, 세종, 부산, 울산, 대구, 경남, 경북, 전남, 전북, 광주, 제주 등 나머지 14개 지역 교육청의 입장은 다르다.

관내 학교에 2학기에는 교사·학생·학부모 등 구성원의 협의에 따라 전면등교를 시행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거나 발송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청 차원에서 전면등교를 권고한다는 공문을 내려보낸 곳도 상당수다.

전면등교 포문은 강원도교육청이 열었다. 강원도교육청은 지난 6일 오는 2학기에는 도내 모든 학교가 전교생 등교수업을 시행할 것을 권고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전교생이 1000명이 넘는 과대학교에 대해서도 1학기부터 전면등교를 시행해 온 경우 현상 유지할 수 있다고 안내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밀집도를 3분의 2 이내에서 유지할 것을 '제한'이 아닌 '권장'했다. 사실상 2학기부터는 도내 모든 학생이 매일 학교에 나갈 길이 열린 것이다.

김춘형 강원도교육청 교육과정과장은 "코로나19로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이 다양하게 운영되는 가운데 학력격차와 기초학력 미달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전면등교를 권고한 배경을 설명했다.

강원도교육청만의 얘기가 아니다. 나머지 13개 비수도권 시도교육청도 학교 구성원의 협의가 이뤄지면 전면등교가 가능하다고 안내했거나 안내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도교육청, 전북도교육청, 광주시교육청, 경남도교육청, 세종시교육청, 울산시교육청 등은 이미 공문을 통해 전면등교를 권장했다.

광주의 경우 오는 28일까지는 등교 인원을 전체의 3분의 2 이내로 유지하고 오는 31일부터는 시내 모든 학교에서 전면등교를 시행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전교생 1000명 이상, 학급당 30명 이상 과대학교·과밀학급에 대해서만 3분의 2 이내 등교 방침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전남은 '학생 수 900명 이상', 세종은 '학생 수 750명 이상', 경남은 초등·중등을 나눠 각각 '학생 수 1000명 이상' '학생 수 800명 이상' 등을 과대학교 기준으로 삼고 3분의 2 이내 등교 방침을 유지하고 나머지는 전면등교를 시행하기로 했다.

전북도교육청과 울산시교육청의 경우 과대학교에 대해서도 구성원 협의가 이뤄지면 전면등교를 시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충북도교육청의 경우 지난 6일 일선 학교에 공문을 보내고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1단계가 유지될 경우 한 번에 등교하는 인원을 전체의 3분의 2 이내로 유지할 것을 권장한다고 안내했다. 다만 1학기와 다르게 구성원의 협의에 따라 전면등교를 시행할 수 있다는 내용을 추가해 안내했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유·초·중·고등학교 교사와 학부모, 학생을 모셔 2학기 학사운영과 관련한 집담회를 연 결과 등교수업 확대 요구가 많았다"며 "단위학교의 선택에 따라 전면등교를 시행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추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에서 등교수업을 하면서 방역하는 부분이 자리가 잡혔고, 학력격차 우려가 크기 때문에 2학기에는 전면등교를 선택하는 학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6월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보건 교사들과 원격 간담회를 갖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6월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보건 교사들과 원격 간담회를 갖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경북도교육청, 대전시교육청, 제주시교육청, 충남도교육청, 대구시교육청, 부산시교육청 등 나머지 비수도권 시도교육청 6곳의 경우 아직 일선 학교에 2학기 학사운영 관련 공문을 내려보내지는 않았지만 전면등교 시행이 유력하다.

충남도교육청의 경우 아직 일선 학교에 공문을 내려 보내지는 않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이 1단계를 유지할 경우 관내 모든 학교에서 전면등교를 시행한다는 방침을 내부적으로 확정한 상황이다.

대구시교육청의 경우 이미 일선 학교에 전면등교를 준비하라는 공문을 내려보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7월 초 이후 한 달 넘게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2학기에는 전면등교 쪽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교육청은 이미 지난 6월19일 일선 학교에 전면등교를 희망하는 학교는 자율적으로 시행 가능하다는 공문을 내려보낸 바 있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역감염 상황을 보면 전면등교해도 크게 무리가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교육청 차원에서 전면등교를 권고할지 말지를 두고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시교육청은 오는 13일 브리핑을 통해 2학기 학사운영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Δ모든 학교에 대한 전면등교 권장 Δ과대학교·과밀학급의 경우 2주 동안 3분의 2 이내 등교 시행 이후 전면등교 논의 Δ전체 학교 대상 3분의 2 이내 등교 시행 이후 전면등교 논의 등 3가지 안을 두고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모두 전면등교를 염두에 둔 선택지들이다.

제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전면등교의) 시기가 언제가 되느냐에 대한 부분이 고려 대상이지만 전면등교를 시행하는 방안으로 논의가 이뤄지는 것은 맞는다"고 했다.

대전시교육청의 경우 교육부 지침에 따라 모든 학교에 3분의 2 이내 등교를 권장한다는 방침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단위학교의 판단에 따라 전면등교 시행도 가능하도록 안내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구성원들의 협의만 있으면 자율적으로 전면등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등교수업 확대에 대한 요구가 많아 교육청 입장에서도 학교의 안정화에 따라 전면등교를 시행하는 학교가 많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도 전체 학교에 대해 밀집도를 3분의 2 이하로 유지하되 전면등교도 시행 가능하다는 공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이미 1학기부터 전면등교를 시행한 학교가 많아 사실상 전면등교가 전면화하는 분위기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교의 경우 전체 304곳 가운데 40여곳을 제외하면 전면등교를 시행하고 있었다"며 "과대학교가 아니라면 대부분 전면등교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수도권 시도교육청들이 전면등교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원격수업 장기화에 따른 학생 간 학력격차와 학부모의 돌봄 부담 등이 자리를 잡고 있다. 대면수업을 확대하지 않고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어떻게 급변할 지 모르는 상황에서 등교수업을 할 수 있을 때 최대한 학교에서 수업받을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며 "지역사회 감염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수도권을 제외하면 사실상 2학기는 전면등교를 선택하는 곳이 대다수일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도 "최근 교육부가 주관한 각 시도교육청 장학사 협의회에서 나온 얘기가 학력격차 문제가 너무 심각하다는 것이었다"며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지역마다 다르고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만큼 최대한 등교수업을 늘려야 한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31일 '2020학년도 2학기 학사운영 관련 등교?원격 수업 기준 등 학교 밀집도 시행 방안'을 발표하고 2학기에도 모든 지역에 대해 한 번에 등교할 수 있는 인원을 전체의 3분의 2 이내로 제한할 것을 권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지난 7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기 전까지는 전면적으로 모든 학생이 등교하는 것에 대해 방역당국이 신중하게 보고 있고, (밀집도를 낮추라는) 요청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교육부의 지침과는 다르게 비수도권 시도교육청들이 2학기 전면등교를 추진하면서 교육부가 학교 현장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 밀집도를 3분의 2 이내로 완화하라는 교육부의 지침은 강제 사항이 아닌 권고 사항이라 각 시도교육청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면서도 "전면등교와 관련해서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질병관리본부 등과 논의해 각 시도교육청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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