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이재민 1702명 발생…장수서 산사태로 2명 숨져

뉴스1 제공

(전북=뉴스1) 박제철 기자

8일 오후 4시42분께 전북 장수군 번암면 교동리 한 마을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주택을 덮쳤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주택에 있던 A씨(59)와 B씨(59·여) 등 2명이 토사에 파묻힌 것으로 보고 굴착기 등 중장비를 동원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전북소방본부 제공) 2020.8.8/뉴스1 © News1 이정민 기자

(전북=뉴스1) 박제철 기자 = 7~8일 이틀동안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전북 6개 시·군, 32개 읍면동에서 170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섬진강댐 방류로 남원시 송동면, 금지면, 대강면 등 9개 지역에서 73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인근 면사무소와 초등학교로 긴급 대피했다.

또 진안군 용담면 등 6개 지역 주민 421명도 용담댐 방류 우려로 용담면사무소와 마을 회관으로 대피했다.

장수군 장수읍과 임실군 관촌면, 순창군 적성면에도 500여명의 주민들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8일 전북 남원시에 전날부터 309.1㎜의 비가 내리면서 시내가 잠기고 요천이 범람하고 있다.2020.8.8/뉴스1 © News1 김동규 기자

산사태로 인해 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8일 오후 장수군 번암마을에서 조립식 가옥에 거주하던 50대 부부가 매몰돼 숨졌다.

남원시 산동면 요동마을과 주천면 은승마을 주민 60여명이 산사태로 인근 면사무소로 긴급 대피했다.

전북도에 따르면 7~8일 이틀간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도류유실 43건, 산사태 84건, 교량파손 1건, 하천 유실 8건, 주택 축사 481건, 농작물 침수 433㏊, 기타 127건 등 모두 758건이 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전북지역은 7~9일 현재까지 순창 풍산 561.5㎜를 최고로 진안 478.0㎜, 남원 432.8㎜, 완주 모악산 425.0㎜, 무주 덕유봉 373.5㎜, 임실 강진면 370.0㎜, 전주 완산 365.0㎜, 군산 선유도 363.0㎜, 장수 333.5㎜, 익산 307.4㎜, 고창군 306.0㎜, 부안 줄포 305.0㎜, 김제 297.0㎜, 정읍 태인 292.0㎜ 비가 내렸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