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지은 학교건물 비오자 '물바다'…원격수업 차질

뉴스1 제공

(화성=뉴스1) 이윤희 기자 = 경기도 화성 봉담초등학교가 신축 교실 천장 등에서 빗물이 쏟아져 학사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비가 새는 곳은 봉담초 별관동이다.

별관동에는 교실 10개, 특별실 14개가 들어서 있다. 별관동은 학교 인근에서 아파트 공사에 나선 건설업체가 자신들로 인해 학생 수가 늘 것을 우려해 새로 지은 건물로, 지난해 6월 준공했다.

9일 봉담초교에 따르면 빗물이 쏟아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31일 장마가 본격 시작된 시점부터다.

교실천장 시스템에어컨과 환풍구 틈새로 쏟아진 빗물은 어른 발목 아래 부위까지 차 오를 정도로 심했다. 창문 틈새에서도 상당한 양의 빗물이 스며들었다.

별관동 복도 사정은 더 심각했다. 전기장치를 감싼 박스 부위에서 집중적으로 쏟아진 빗물이 자칫 감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쏟아진 빗물을 퍼내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

다행히 지난 한 주 동안 별관동을 쓰는 학생들이 원격수업에 들어간 상태여서 학생 피해는 없었지만, 떨어지는 빗물 소리와 물을 퍼내는 소리가 교실 내부에 울려 퍼지면서 동영상 수업에 큰 차질을 빚었다.

학교 측은 이른바 '날림공사'로 빚어진 피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100년 가까이 된 본관 교실 등은 멀쩡한데 반해, 신축 건물에서 비가 새는 것은 부실공사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정상 수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물이 교실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있을 수 없는 일 벌어지고 있다"면서 "건물을 어떻게 시공했길래 1년 정도 밖에 안된 신축 교실에 물이 들어오냐"고 하소연했다.

이 관계자는 "건물을 부수고 다시 지어야 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한 만큼, 교육청과 시공사 측에 문제 제기를 할 것"이라고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원인을 찾아내 학생들에게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속히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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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 “날림공사로 빚어진 피해” 주장
교육청 “조속히 원인 알아내 조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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