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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대면협상' 수용…'회항' 갈림길에 선 아시아나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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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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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0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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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대면협상' 수용…'회항' 갈림길에 선 아시아나 M&A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이 금호산업이 요구한 '대면 협상'을 수용하면서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은 '노딜선언'을 하기에 앞서 진의를 파악중이다. 금호산업과 채권단이 지속적으로 대면협상을 요구해왔던 만큼 양측이 만나 어떤 절충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HDC현산의 '재실사 요구'와 금호산업과 채권단의 '조속한 계약 이행 촉구'라는 간극이 좁혀지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9일 항공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HDC현산은 재실사를 전제로 아시아나항공 대주주이자 거래 당사자인 금호산업에 협상의 격을 대표이사급으로 높인 대면협상을 역제안했다. 공을 다시 금호산업과 채권단에 넘긴 셈이다.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HDC현산의 역제안에 대해 실무부서의 내부 검토 등을 거쳐 의사결정을 할 방침이다. 나중에 있을 소송전을 대비해서라도 제안 자체를 뿌리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측 대표가 마주 앉는다면 '재실사'가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금호산업은 앞서 7주간 재실사가 충분히 이뤄진 만큼 추가 실사는 필요 없단 입장이지만, HDC현산은 인수종결을 위해선 재실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맞서 왔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표이사끼리 만나는 것이므로 물밑에서 협상 일정 등을 조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채권단이 '인수를 전제로 한 제한적 재실사' 수용 의사는 밝혔던 만큼 HDC현산의 인수 의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대표 간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HDC현산이 대면협상 요구를 수용하면서 노딜 수순을 밟던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은 마지막 반전의 계기가 될지는 미지수다. 물론 오는 12일 이후로 예상됐던 아시아나항공 '노딜 선언'이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그러나 대체적인 분위기는 '만남=해피엔딩'으로 보는 것 섣부르다는 것이다. 인수 선행조건 충족의무 등을 비롯해 매도인측과 매수인측이 건건이 부딪쳐 왔던 게 단번에 해결될 수 있다고 보지 않는 것이다. 아시아나 M&A가 교착상태에 빠진 이후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정몽규 HDC현산 회장이 두 차례나 만났음에도 해법을 찾지 못한 전력도 있다.

당장 금호산업은 HDC현산이 협상 테이블에서 인수의사를 확실히 밝히지 않는 이상 협상장을 박차고 나올 수도 있다.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HDC현산이 소송전을 염두에 두고 시간끌기나 명분쌓기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거두지 않아 왔다. 인수의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협상에서 질질 끌려 다니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렇게 할 여지가 충분하다.

이 경우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12일 이후 거래 해지 통보를 하고, 마련해뒀던 '플랜B' 실행 수순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내부에선 아시아나항공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선 가능한 빨리 M&A 무산을 확정한 뒤 계약이행보증금 관련 분쟁은 소송으로 가는 게 낫다는 의견을 이미 개진해왔다. 금호산업이 소송에 집중하고, 채권단은 빌려준 돈을 출자전환하는 등 아시아나항공의 조기 정상화에 매진하자는 것이다.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을 채권은행 관리 하에 두고 정상화에 필요한 돈은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에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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