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교회發 집단감염…어린이집·복지센터 지역사회 확산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고양=뉴스1) 이성철 기자 = 경기 고양시 소재 반석교회와 기쁨153교회 2곳에서 누적 확진자가 34명 발생하는 등 교회 집단감염 확진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9일 오전 고양시 일산동구 반석교회가 적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8.9/뉴스1

교회발(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감염이 어린이집, 행정복지센터 등 지역사회로 확산하고 있다. 경기 고양시 반석교회 확진자가 근무하는 어린이집 종사자와 원아들이 확진됐고, 원아로부터 그 가족, 해당 가족으로부터 풍산동 행정복지센터 주민자치위원 등이 감염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9일 정오 기준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 소재 반석교회 관련해 전일 대비 8명이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24명으로 증가했다.

추가된 8명은 반석교회와 관련된 또다른 집단감염 사례인 시립숲속아이 어린이집 확진자들의 가족과 지인들이다. 앞서 지표환자(집단감염 내 첫 확진자)를 포함해 반석교회 교인 10명과 그들의 가족과 지인 2명이 확진됐고, 이중 1명이 근무하는 시립숲속아이 어린이집에서 종사자와 원아 4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반석교회 집단감염은 어린이집, 풍산동 행정복지센터 등 지역사회로 확산하고 있다. 고양시에 따르면 어린이집 원아의 외할머니이자 풍산동 행정복지센터 주민자치위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의 가족, 확진자와 접촉한 자원봉사센터 매니저, 또다른 풍산동 주민자치위원 등도 양성이 나왔다.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소재 기쁨153교회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도 2명 증가해 20명으로 늘어났다. 기쁨153교회 확진자들의 직장인 산북초등학교와 다단계 업체 엘골인바이오에서 각각 1명씩 나왔다.

지난 4일 산북초등학교 교직원이자 목사의 배우자(지표환자)가 확진판정을 받았고, 이후 목사를 포함해 교인 7명, 그들의 가족 및 지인 1명이 확진됐다. 산북초등학교 관련해 교직원 2명이 확진됐고, 목사가 속한 엘골인바이오에서는 9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엘골인바이오에서 기쁨153교회로 감염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있다.

서울 영등포구 누가선교회 소모임과 관련해선 1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5명이다. 이들 중 4명은 선교회에 참석한 사람이고 1명은 확진자의 지인이다. 이들은 예배 후 식사를 하는 등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