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산사태 현장 찾은 정 총리 "특별재난지역 선포, 적극 지원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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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전남 곡성 오산면 산사태 현장에 토사가 마을을 뒤덮고 있다. 전날 오후8시29분쯤 마을 뒷산에서 쏟아진 토사로 주택 5채가 매몰돼 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2020.8.8/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오후 전남 곡성군 오산면 성덕마을에서 전남 지역 비 피해 복구 대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020.8.9/뉴스1 © News1 한산 기자

(곡성=뉴스1) 한산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수해를 입은 지역들을 신속하게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전남 곡성군 오산면 성덕마을에서 산사태 피해를 보고받은 뒤 "정부는 하루빨리 피해가 복구되고 앞으로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7일 오후 이 마을 뒷산에서 산사태가 나면서 주민 5명이 매몰돼 숨졌다.

정 총리는 "나름대로 대책을 세웠는데도 불구하고 500㎜ 가까운 비가 이틀 만에 오면서 피해가 컸던 것 같다"며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피해자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이재민들이 일상생활로 빨리 돌아갈 수 있도록 돕고 복구에 힘쓰겠다"면서 관련 대책을 마련하고 이재민들을 지원하고 있는 지방정부와 군경, 자원봉사자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아울러 중장기적인 물관리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 섬진강의 물관리를 제대로 하는 중장기 방안을 마련해야겠고 생각한다"며 "이 문제를 심도 있게 검토하고 대책을 마련해 유사한 사고가 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8일 오전 전남 곡성 오산면 산사태 현장에 토사가 마을을 뒤덮고 있다. 전날 오후8시29분쯤 마을 뒷산에서 쏟아진 토사로 주택 5채가 매몰돼 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2020.8.8/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한편 지난 7일부터 최고 555㎜ 비가 내린 곡성에서만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주택 120여채가 파손되거나 물에 잠겼고, 36개 마을 727명이 인근 공공시설이나 마을회관으로 몸을 피했다.

축산시설에서만 172억원 피해가 생겼고, 시설하우스 700동, 농경지 420㏊도 침수됐다.

단수로 6357세대 1만2132명이 불편을 겪었고, 국도 17호선 침곡~송정 구간을 비롯 침수되거나 유실된 도로도 잇따라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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