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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두배 뛴 카카오·네이버, "매수→보유" 주장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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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현 기자
  • 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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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10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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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유정수, 최헌정 디자인 기자
/그래픽=유정수, 최헌정 디자인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 등 언택트 대장주의 기세가 거침없다. 네이버는 올해 초 대비 약 72%, 카카오는 약 132% 올랐다. 코로나19(Covid-19)로 비대면 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비대면이 단기적이진 않다. 네이버와 카카오에 대한 기대는 이어진다. 다만 언택트 대장주에 대한 고평가 논란도 조금씩 나온다.

그동안 카카오에 대해 줄줄이 '매수' 의견만 쏟아냈던 증권사도 하향 의견(보유)도 내놨다. 네이버의 경우 최대 무기인 '문어발 성장'이 중장기적으로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독과점에 따른 규제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주가 '더블'된 네이버·카카오


(성남=뉴스1) 조태형 기자 =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정상 출근을 계획했던 카카오와 네이버가 순환근무제 연장을 결정했다.  1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오피스의 모습. 2020.5.11/뉴스1
(성남=뉴스1) 조태형 기자 =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정상 출근을 계획했던 카카오와 네이버가 순환근무제 연장을 결정했다. 1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오피스의 모습. 2020.5.11/뉴스1


카카오 주가는 35만3000원(7일 장 마감 기준)이다. 장중 한 때 38만원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카카오 주가가 튀어오른 건 코로나19가 한창 확산되던 3월 이후부터다.

3월 13만~14만원대였던 주가는 5월 20만원대로 올라서더니 지난달부터 3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31조원으로 현대차와 시총 9위 자리를 다툴 정도다.

카카오는 삼성전자 같은 '국민주'로 불린다. 지난주(3~7일) '개미'(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추이를 살펴보면 삼성전자(6765억원), SK하이닉스(5201억원), 카카오(4293억원) 순으로 많았다. 한달 동안 1조원 넘게 카카오를 사들였다.

네이버 주가(31만4000원) 흐름도 비슷하다. 올해 들어 72%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폭(7%)를 훌쩍 뛰어넘는다. 3월 저점(13만5000원)과 비교하면 무려 132% 넘게 올랐다.

네이버의 강세는 쇼핑·간편결제·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 경계 없이 진출한 힘에서 비롯된다. 특히 네이버 쇼핑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네이버의 국내 온라인 쇼핑 결제액은 20조9249억원에 달해 쿠팡(17조771억원), 이베이코리아(16조9772억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우물 안 개구리'와 '문어발 확장'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16일 서울 마포구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홍대점에서 열린 '자상한 기업 1주년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0.7.16/뉴스1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16일 서울 마포구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홍대점에서 열린 '자상한 기업 1주년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0.7.16/뉴스1


언택트 시대, 두 대장에게 호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카카오는 글로벌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게 고질적 문제다. 카카오는 메신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국내에서 언택트 플랫폼 업체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다른 모바일 메신저들이 선점한 국가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자회사 '라인'을 이용해 모바일 메신저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지만 카카오의 카카오톡은 내수시장에 머물러 있다"며 "글로벌 확장성 면에서 상대적으로 밀릴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라인의 글로벌 이용자 수는 약 1억6400만명에 이른다. 일본과 동남아시아에서 국민 메신저로 사용되고 있다. 반면 카카오톡의 글로벌 이용자 수는 약 5200만명이다.

네이버의 경우 다양한 사업 진출이 호재이자 악재도 될 수 있다. 독과점 우려로 규제 리스크가 커지면서다. 최근 네이버의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이 '네이버 통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금융권 진출을 선언하자 업계 반발이 거세진다.

금융당국의 규제 흐름도 가시화된다. 쇼핑 부문 규제 속도는 더 빠르다. 플랫폼이 입점업체를 상대로 한 갑질을 금지하고 입점업체의 거래지위를 높이는 내용의 법안과 지침이 마련된다. 자산총액 10조원을 넘을 만큼 덩치가 커지면 에따른 규제 부담도 감내해야 한다.



상승 여력 있나


압도적 기대감 속 신중론도 조심스레 나온다.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카카오에 대한 증권사 투자 의견 하향 조정은 지난 2018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사실상 '매도' 의견으로 해석된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의 적정 기업가치를 따져봤을 때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제시한 목표 주가는 38만원이다. 약 7.6%의 상승 여력이 남았다.

네이버의 경우 여전히 성장성에 무게가 실린다. 최근 한 달간 증권사 7곳이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높였다. 미래에셋대우는 목표가를 가장 높은 43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현 주가(31만4000원)보다 37%가량 높다. 김창권·임희석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나스닥 상장이 기대되는 웹툰과 아시아 쇼핑 플랫폼 가치 재평가가 예상된다"며 "광고 등 하반기 실적 동력이 구체화된 만큼 주가 랠리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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