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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의대 설립] 갈수록 뜨거워지는 동·서간 유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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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1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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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30년 숙원사업…용역결과 타당성 검증" 순천 "인구밀집 불구 의사수 부족, 당위성 앞서"

[편집자주]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을 추진키로 하면서 의과대학이 없는 전남지역에 의대 설립이 사실상 확정됐다. 하지만 동·서부권 자자체와 순천대·목포대 등의 유치전이 과열양상으로 전개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뉴스1이 현재의 상황을 진단해보고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시리즈를 마련했다.

국립 목포대가 5일 70주년 기념관에서 '의과대학 유치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전남 서부권 국회의원, 기초단체장, 지방의원 등이 모여 의대유치 결의를 다졌다.(목포대 제공)2020.8.5/뉴스1
국립 목포대가 5일 70주년 기념관에서 '의과대학 유치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전남 서부권 국회의원, 기초단체장, 지방의원 등이 모여 의대유치 결의를 다졌다.(목포대 제공)2020.8.5/뉴스1


(목포·순천=뉴스1) 지정운 기자,박진규 기자 = 1990년부터 의과대학 설립을 추진해 온 목포대는 드디어 30년 숙원사업이 결실을 맺게 됐다는 분위기속에 대학 구성원은 물론 정치권, 자치단체, 지역 주민들까지 힘을 모아 유치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전남 서남권은 전국 유인도서의 41%가 밀집돼 있으며 65세 고령인구, 암질환자, 만성질환자 비율, 응급환자 비율 등이 높은 의료 취약지역이다.

교육부에서 실시한 목포대 의대 설립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에서도 목포의대는 타당성, 경제성이 이미 검증된 상황으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주장이다.

특히 올해 실시된 4·15총선 과정에서 순천대와 유치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의대설립이 현실화되자 본격적인 유치전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지난 6월 목포를 지역구로 둔 김원이 의원은 목포 의과대학 설립 필요성과 추진방안을 논의하는 토론회를 국회에서 개최했으며, 지난달 말에는 전남 서남권 9개 시·군 자치단체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목포대학교에 의과대가 유치돼야 정부의 의료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다"며 성명서를 발표하고 건의문을 채택했다.

지난 5일에는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자치단체장, 시민단체 등이 모여 '의과대학 유치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세 결집에 나섰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김종식 목포시장과 박민서 목포대 총장이 공동 유치 추진위원장에 선임됐으며, 김원이·서삼석·윤재갑 국회의원과 윤소하 전 정의당 원내대표, 전동평 영암군수 등 53명이 유치위원으로 위촉됐다.

또 의료계, 경제계 등 전문가 집단 30여명으로 구성된 의과대학 유치 전문 자문단을 구성하고 목포지역 의과대학과 병원 설립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100만인 서명운동 등을 벌이고 있다.

박민서 목포대 총장은 "의과대학 유치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역민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오랜 염원인 의과대학을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남 순천시청 앞 도로에 걸린 순천대 의대 유치 기원 현수막들/뉴스1
전남 순천시청 앞 도로에 걸린 순천대 의대 유치 기원 현수막들/뉴스1


목포대와 경쟁하는 순천대는 1996년부터 의과대학 설립을 준비해왔으며 2012년에는 총장과 국회의원 등 85명으로 구성된 '의과대학 설립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킨 바 있다.

순천대는 전남 동부권의 인구수가 84만명으로 서부권에 비해 1.35배에 이르고 세계적인 규모의 산업단지 배후지인 순천과 여수, 광양의 도시권에 인구가 밀집해 있는 점을 강조한다.

또 상급종합병원이 없어 응급·중증질환자와 산업재해 발생시 타지역 병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많고, 인구 1000명당 의사수도 광주권 2.4명, 서부권 1.58명에 비해 동부권은 1.44명에 불과한 점 등을 의과대학 설립의 명분으로 내세운다.

순천대는 당위성에서 서부권 목포대에 앞선다고 보고 지역 정치권은 물론 시민사회, 동문 등 각계와 연대하며 유치에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를 위해 순천대는 지난달 31일 성가롤로병원에 이어 8월5일과 6일 순천제일대와 청암대, 한려대, 광양보건대의 협력을 이끌어냈고, 전남 동부권 각 지자체장들의 유치 지지 선언도 받았다.

내부적으로는 '순천대학교 의과대학 설립 추진단'을 확대 강화하고, 기존에 구성돼 활동해온 '순천대학교 의과대학 설립 추진위원회' 참여 위원을 국회의원, 전남 동부권 지자체장, 기관장, 정치?경제?의료계 전문가 등으로 확대 재편하기로 했다.

순천대의 의대유치 노력에 지역정치권도 화합하는 모습이다.

소병철 의원은 지난달 31일에는 순천시와 '당정 정책협의회'를 열고 순천대 의대 유치 방안을 모색했으며, 8월3일에는 동부권 지역구의 김승남·김회재·서동용·주철현 의원과 전남 동부권 의대 유치를 위한 토론회를 공동 개최했다.

허석 순천시장과 허유인 순천시의회 의장도 페이스북 등을 통해 순천대 의대유치의 당위성을 적극 홍보하고 있고, 시민사회에서도 청와대 청원과 시민서명운동을 자발적으로 시작하며 지역사회 전반으로 순천대 의대 유치분위가 퍼져가는 모습이다.

고영진 순천대 총장은 "지역민들이 자발적인 국민청원 소식에 대학구성원들도 졸업생들과 힘을 합쳐 적극 동참하고, 지자체와 시민사회와도 적극 협력해 지역의 숙원인 대학병원과 의대 설립이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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