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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폰 팔려고?…기아차, 알뜰폰 사업 왜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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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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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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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말 MVNO 등록, 통신망 빌려 '커넥티비 카' 직접 서비스...현대·기아차 고객도 알뜰폰 가입자 포함

기아차 내비 'UVO 2.0'
기아차 내비 'UVO 2.0'
가계통신비를 줄이려는 정부가 지난 9일 발표한 알뜰폰 활성화 정책에 난데없이 완성차 이름이 등장했다. 현대기아차와 테슬라가 주인공이다. 결론적으로 앞으로 현대차와 기아차 고객의 상당수는 알뜰폰 가입자가 된다. 기아차가 알뜰폰 사업자로 새로 등록하고, 정부가 가입자 통계를 정비하기로 하면서다. 기아차가 직접 알뜰폰을 파는 건 아니다. 사정은 이렇다.

이동통신망사업자(MNO·Mobile Network Operator)에 망을 빌려 재판매하는 곳을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라고 한다. 이동통신 3사의 무선 네트워크를 돈을 주고 임차한 후 고객들에게 싼 요금제로 음성·데이터 등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뜰폰 사업이 대표적이다. 요컨대 알뜰폰은 좁은 의미의 MVNO다.


현대차 이어 기아차, 통신망 빌려 '커넥티드 카' 서비스


이통사 망을 활용해 음성이 아닌 데이터를 전용으로 서비스하는 MVNO도 있다.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서비스를 제공하는 완성차 업체들이 그렇게 한다. 커넥티드 카는 통신망에 연결돼 원격 제어하는 차량을 이른다. 차량이 주변 사물과 실시간·쌍방향으로 소통한다. 그래서 무선 통신망이 필요하다. 현대차는 이미 2015년 MVNO로 등록하고 KT와 LG유플러스 망을 임차해 '블루링크' 서비스를 한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전기차 테슬라의 한국법인도 최근 한국에서 기간통신사업자로 신고했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달 31일부터 월 7900원짜리 구독형(subscription) 서비스인 '프리미엄 커넥티비티'를 시작했다. 국내 이통사에서 망을 빌려 하는 MVNO 기반 사업이다. 수입차 중 벤츠와 아우디는 본국 통신사 로밍으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한다.

기아차는 이달 말쯤 MVNO로 등록한다. 지금까진 망을 빌리지 않고 SK텔레콤을 통해 '유보(UVO)' 차량관제 서비스를 제공했다. 앞으론 망을 임차해 직접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관리하고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블루링크와 UVO는 현재 5년간은 무료다. 자동차업계에선 현대차에 이은 기아차의 MVNO 사업 진출이 테슬라처럼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강화하고, 향후 완전 유료화까지 염두에 둔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대·기아차 '커넥티드 카' 고객도 알뜰폰 가입자 통계 포함


정부는 데이터 전용 MVNO의 육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무선 재판매 망을 활용하는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데다 알뜰폰 시장 전반의 활성화 측면에서도 보탬이 될 것으로 정부는 본다. 사물인터넷(IoT) 사업자의 시장 진입 요건을 완화하는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을 연내에 개정한다. 데이터를 다량으로 구매하면 도매대가를 추가로 20% 깎아주는 '데이터선구매제'와 '다량구매할인제'도 확대한다.

알뜰폰 가입자 통계도 정확히 정비하기로 했다. 알뜰폰 가입자는 이동전화 선불·후불 가입자와 IoT 가입자로 나뉜다. 지난 6월 현재 알뜰폰 전체 가입자수는 이동전화 642만명, IoT 92만명을 합해 734만 명이다. 2010년 알뜰폰 도입 이후 지난해 4월 810만명까지 늘었으나 이후 계속 빠지고 있다. IoT는 늘어나는 반면, 순수한 알뜰폰 가입자가 줄고 있다.

서비스·단말기·유통망 등 생태계 전반에 대한 알뜰폰 활성화 대책이 시행되면 알뜰폰 가입자는 늘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통계 정비 효과가 더해져 현대·기아차 고객들이 포함되면 알뜰폰 가입자는 더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현재 MVNO로 등록돼 있지만 블루링크 가입 고객은 SK텔레콤 가입자로 잡힌다. 기아차가 MVNO 사업을 시작하고, 현대기아차 고객들을 알뜰폰 가입자에 편입하면 140만~150만 명 가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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