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이재용의 코로나 역발상…'30조 투자' 평택 반도체 더 빨리 키운다

머니투데이
  • 심재현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VIEW 43,260
  • 2020.08.10 11:52
  • 글자크기조절
  • 댓글···
삼성전자 (57,900원 상승100 0.2%)가 평택 반도체캠퍼스의 3번째 생산라인인 'P3' 공장을 이르면 다음 달 본격 착공한다. 투자 금액은 30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COVID-19) 사태 장기화와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 등 글로벌 시장 위기국면에서 나온 공격 투자다. 특히 지난해 완공한 P2 공장이 아직 가동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투자에 나서는 것은 반도체 기술 초격차를 통해 확실한 성장의 기회를 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P2도 가동 전인데 이례적…2023년 양산 전망


이재용의 코로나 역발상…'30조 투자' 평택 반도체 더 빨리 키운다
10일 경기도 평택시와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6월 평택시로부터 P3 공장 1층 건축허가를 받아 기초 토목공사를 진행한 데 이어 이르면 오는 9월 P3 공장 전체에 대한 최종 건축허가를 받은 뒤 건물 착공에 들어간다.

이번 건축허가 면적은 70만㎡ 규모로 반도체 생산라인 2개 층과 사무실 등 부속 동 5개 층 이상을 합친 규모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평택캠퍼스에 건설하는 6개 라인 중 P3 공장이 가장 크다. 지난해 완공해 현재 설비를 갖추고 있는 P2 공장보다도 300m 정도 긴 700m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도체 공장은 건물 공사와 설비 반입, 생산까지 3~4년 정도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P3 공장의 양산 시점은 2023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공장 크기가 P2 공장보다 50% 정도 더 크다는 점에서 D램·낸드플래시·시스템반도체를 동시 생산하는 '종합 반도체 공장'으로 꾸려질 공산이 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P3 공장의 설비 반입과 생산 일정, 품목은 반도체 시황을 보고 탄력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의 코로나 역발상…'30조 투자' 평택 반도체 더 빨리 키운다
삼성전자가 P2 공장이 본격 가동하기도 전에 추가로 P3 공장 신축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P2 공장은 지난해 공사가 끝났고 올 들어 12인치 웨이퍼 투입량 기준 2만장 규모의 D램 설비를 구축했다. D램 라인은 올 연말에나 가동될 예정이다. 지난 5월 발표한 P2 파운드리 및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의 경우 빨라야 내년 상반기에 가동될 전망이다.

평택시 관계자는 "삼성전자에서 P3 공장 인허가를 최대한 앞당겨달라고 요청해 원래 예정보다 허가가 빨리 진행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P4∼P6 공장 건설에 대비해 평택시에 공업용수 추가 확보도 요청한 상태다.



시장 판도 지각변동…"어려울 때일수록 미래투자"


이재용의 코로나 역발상…'30조 투자' 평택 반도체 더 빨리 키운다
삼성전자가 최근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공장 증설에 속도를 내는 것은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사와 격차를 더 벌려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포석이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는 1위 업체인 대만 TSMC를 따라잡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도 엿보인다.

반도체 시장에서는 공장 건설부터 본격 양산까지 짧아도 2~3년이 걸리기 때문에 선제 투자가 중요하다. 수십조원을 선제 투자하고도 양산 시점에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 막대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경영진의 선구안과 결단에 따라 한순간에 업계 판도가 뒤바뀔 가능성도 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맨왼쪽)이 지난 7월30일 삼성전자 온양 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맨왼쪽)이 지난 7월30일 삼성전자 온양 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특히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세계 1위 달성을 목표로 내세운 파운드리 시장에서는 인텔이 7나노(㎚, 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 이하 제품 생산 외주화를 검토 중이고 애플은 인텔과 결별하는 등 지각 변동이 한창이다.

P3 공장 선제 투자를 두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결단에 주목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이 부회장은 최근 잇단 현장 경영 행보에서 "위축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자",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 투자를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대규모 P3 공장 투자는 기업투자가 갈수록 줄고 있는 국내 경제에도 상당한 순기능 역할을 할 전망이다. P3 공장보다 규모가 작은 P2 공장 투자 금액이 30조원에 달하는 것을 감안할 때 P3 공장 투자액은 30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만 반도체 부문에서 14조7000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올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 14조6000억원보다 많은 액수다. 올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동학개미군단' 봉기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머투맨 the 유튜브가이드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