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태풍 '장미' 영향권 벗어나…항공편 36편 결항(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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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을 강타한 집중호우와 북상하고 있는 제5호 태풍 장미의 영향으로 10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 전광판에 부산, 여수, 제주 행 등 일부 여객기 결항 안내가 표시되어 있다. 2020.8.1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제5호 태풍 장미가 북상 중인 10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인근 해상에서 파도가 등대를 넘고 있다.2020.8.10 /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홍수영 기자,오현지 기자 = 제5호 태풍 ‘장미’가 경남 통영으로 북상하면서 제주가 영향권에서 벗어났다.

기상청은 10일 오후 1시를 기해 제주도에 내린 태풍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 이날 오전 9시 제주 육·해상 전역으로 특보가 확대 발효된 지 4시간 만의 일이다.

이날 오전 11시 제주 서귀포 남동쪽 약 110㎞ 부근 해상으로 올라오며 제주에 가장 근접했던 태풍 장미는 통영 남남서쪽 약 119㎞ 해상에서 시속 51㎞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오후 3시쯤에는 경남 통영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장미는 이날 오후 12시 기준 중심기압 998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18m(시속 65㎞)의 약한 소형 태풍으로 제주에 큰 피해를 남기지 않았다.

제5호 태풍 장미가 북상 중인 10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의 침수된 한 도로를 차량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지나가고 있다. 태풍 장미는 이날 오전 10시쯤 서귀포 동쪽 약 6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하면서 제주에 최근접할 전망이다.2020.8.10 /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태풍과 관련해 피해상황은 접수되지 않았다. 한라산 7개 등산로는 태풍 장미 북상 소식으로 일찍이 전면 통제된 상태다.

제주를 오가는 하늘길과 뱃길은 차질을 빚었다.

뱃길은 완전히 끊긴 가운데 항공기 운항은 비교적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일부 결항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기준 현재 제주국제공항에서는 국내선 36편(출발 18·도착 18)이 결항됐다. 국내선 출·도착 각각 1편씩은 지연됐다.

다만 태풍 장미가 이날 오후 경남 통영을 지나 부산 육상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타 지역의 기상상황에 따른 추가 지연 및 결항이 발생할 수 있다.

전국을 강타한 집중호우와 북상하고 있는 제5호 태풍 장미의 영향으로 10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 전광판에 부산, 여수, 제주 행 등 일부 여객기 결항 안내가 표시되어 있다. 2020.8.1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제주는 태풍 장미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는 남부와 산지를 중심으로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제주도 예상강수량은 11일 오전까지 20~60㎜다.

제주 육상에는 이날 오후까지 바람이 강하기 부는 곳이 있으며 제주도전해상과 남해서부서쪽먼바다에는 11일까지 풍랑특보가 유지되며 강한 바람과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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