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집중호우 피해 공식 조사 착수

9일 집중호우로 제방이 무너져 침수 피해를 본 전북 남원시 금지면 귀석리 마을에서 한 주민이 침수됐던 농경지를 바라보고 있다. 2020.8.9/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지난 사흘간 지속된 집중호우로 전북지역 곳곳이 큰 수해를 입은 가운데 전북도가 공식 피해 조사에 착수했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는 총 1080건이다.

장수 번암에서는 산사태로 2명이 사망했다. 도내 이재민은 403명, 임시 시설 대피 도민은 733명이다.

남원 배수로 실족사고 사망자 70대 여성은 안전사고로 처리됐다. 담양에서 사망한 순창 금과면 주민 1명은 전남 사망자로 집계됐다.

사유시설 피해는 769건에 달한다. 유형별로는 주택파손 16건, 주택침수 656건, 축사침수 76건, 수산 6건, 석축유실 1건, 농작물 침수 14건(8787㏊) 등이다.

공공시설 피해는 총 311건이 접수됐다. 도로 57건(사면유실 24, 파손 19, 침수 14), 교량 2건, 산사태 99건, 상하수도 15건, 하천 19건, 저수지 20건, 문화재 7건, 철도 3건, 기타 89건 등이다.

전북도는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규모가 역대 자연재해 중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사유시설 피해는 확인 즉시 재난지원금을 선 지급해 민생안정을 도모할 방침이다.

아울러 피해가 큰 지역을 중심으로 한 특별재난구역 지정도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현재 도는 가장 많은 피해가 접수된 남원과 장수, 진안을 우선 건의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 추후 피해 집계가 완료되면 대상 지역을 확대 건의할 예정이다.

김양원 전북도 도민안전실장은 “9일을 피해 종료일로 두고 10일부터 공식 피해 조사에 들어간다”면서 “주민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피해 조사에 나설 것이고 실질적 지원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송하진 전북지사는 10일 간부회의에서 조속한 지원 방안 마련 주문과 함께 “이재민 분들이 임시 시설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만큼 코로나19 등과 관련한 애로사항이 많을 것”이라며 철저한 방역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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