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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규제, 중소형 증권사 수익감소 불가피…신영·한화·교보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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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사무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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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1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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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규제, 중소형 증권사 수익감소 불가피…신영·한화·교보 타격
금융시장 건전성 강화를 위한 정부의 파생결합증권 규제가 대형 증권사보다 중소형 증권사의 수익성에 더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생결합증권 판매를 주요 수익원으로 활용해 온 중소형 증권사들의 영업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다.

1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앞으로 증권사들의 자산건전성 수준을 산정할 때는 증권사가 발행한 ELS(주가연계증권), DLS(파생결합증권) 등이 부채로 더 많이 반영된다.

레버리지비율(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비율)에서는 원금 비보장형 파생결합증권(ELS·DLS)의 발행잔액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부분부터 부채금액 반영비율을 가중한다. 증권사 레버리지비율은 1100%를 초과하면 경영개선권고, 1300%를 넘을 경우 경영개선요구가 내려진다.

3개월 유동성 비율(유동부채 대비 유동자산 비율)을 계산할 때는 잔존만기가 아닌 조기상환 시점을 기준으로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을 부채로 반영토록했다.

기존에는 발행잔액의 15%만 부채로 반영됐지만 앞으로는 조기상환이 3개월 이하인 파생결합증권의 발행잔액은 모두 부채가 된다. 증권사의 유동성 비율은 100% 이상으로 관리돼야 한다.

정부가 이 같은 규제에 나선 것은 증권사들의 과도한 파생결합증권 발행이 환율과 채권금리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킨다고 봤기 때문이다.

지난 7일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이 가장 많은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로 총 14조원 규모다. 한국투자증권(12조5774억원) 삼성증권(11조6310억원) KB증권(1-조8475억원) NH투자증권(10조8397억원) 하나금융투자(10조4246억원) 등 주로 대형 증권사 위주로 파생결합증권 판매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정부 규제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대형이 아닌 중소형 증권사인 것으로 분석된다. 자산건전성의 기준이 되는 자기자본이나 유동성 자산이 대형 증권사 대비 작아 새로운 규제를 적용할 경우 건전성 지표가 크게 악화하기 때문이다.

한국신용평가의 분석에 따르면 규제 적용 이후 레버리지 비율이 가장 높아지는 증권사는 신영증권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834%인 신영증권의 레버리지비율은 새로운 규제를 적용할 경우 1130%로 권고기준(1100%)을 초과하게 된다.

신영증권은 전체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3조3815억원)의 96%인 3조2609억원이 원금 비보장형이다. 자체 헤지(hedge) 비중은 20%로 낮지만 원금 비보장형의 잔액이 자기자본(1조915억원)의 3배나 된다는 점이 부담이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새로운 규제 적용시 레버리지비율은 기존 793%에서 1014%로 급등한다. 현재 원금 비보장형 잔액이 2조4500억원)으로 자기자본(1조1159억원)의 2배 이상 과도하게 발행된 것이 원인이다.

규제 적용 이후 삼성증권(1011%) KB증권(1003%) 한국투자증권(955%) NH금융투자(903%) 등도 건전성 지표가 악화하는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이들 대형 증권사는 자본금 확충에 중소형 증권사보다 여유가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 관리가 한층 수월하다는 분석이다.

유동성 비율 측면에서 살펴보면 교보증권이 위험 범위에 들어간다. 레버리지비율과는 달리 유동성 비율을 산정할 때는 원금보장형 상품까지 포함해 부채로 계산한다.

새 규제를 적용할 경우 교보증권의 유동성 비율은 기존 105%에서 77%로 뚝 떨어진다. 유동성 비율이 100% 미만으로 내려가는 곳은 하나금융투자(97%)와 교보증권 둘뿐이다.

교보증권 역시 현재 유동성 자산(3조702억원) 대비 과도한 파생결합증권 잔액(3조3074억원)이 문제로 지적된다.

파생결합증권을 주요 수익원으로 삼아온 중소형 증권사는 이번 정부의 규제로 수익성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IB(투자은행), 브로커리지(중개 수수료), WM(자산관리) 등 먹거리가 다양한 대형 증권사와는 달리 새로운 먹거리 발굴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재우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이후 일부 증권사의 사업포트폴리오 변화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유동성 관리를 위해 원화 및 외화 유동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고, 이 과정에서 수익성이 다소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소형 증권사에서도 규제에 대비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유상증자 실시로 자본을 확충해 이번 규제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며 "수익 다변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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