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까지 번진 교회發 집단감염…반석교회 4차감염 발생

(고양=뉴스1) 이성철 기자 = 경기 고양시 소재 반석교회와 기쁨153교회 2곳에서 누적 확진자가 34명 발생하는 등 교회 집단감염 확진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9일 오전 고양시 일산동구 반석교회가 적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8.9/뉴스1

교회발(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감염이 지역사회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경기 고양시 반석교회 집단감염은 4차 감염까지 일어났고, 타지역인 서울 남대문 의류시장까지 번졌다. 여기에 교회 집단감염 사례가 추가로 발생했다.

반석교회 집단감염, 남대문시장까지 퍼져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0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경기 고양시 반석교회 관련 확진자가 7명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31명으로 늘었다.


추가된 확진자 7명은 반석교회와 관련된 또다른 집단감염 사례인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 의류상인들이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반석교회 교인 확진자 중 1명이 남대문 케네디상가 1층에서 의류판매업을 하고있고, 그 1층에 입주해 있는 상가 접촉자들 중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방역당국은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후 남대문시장 상인들 간 접촉으로 남대문 케네디상가 집단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영수증, 카드 등을 통해 방문자를 파악하고 있지만 시장 특성상 방문자와 접촉자 파악이 쉽지 않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8일까지 케네디상가를 방문한 사람들 중 유증상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요청하는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또 서울시는 남대문시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현장에서 바로 접촉자나 의심증상이 있는 사람들을 검사하고 있다.

(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남대문 시장 케네디 상가에서 상인 8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10일 서울 중구 해당 상가 골목이 찾는 손님없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8.10/뉴스1

반석교회 4차 감염·기쁨153교회 3차 감염 발생 반석교회 집단감염은 확진자가 근무하는 어린이집, 어린이집 원아, 원아의 가족, 해당 가족의 접촉자 등 4차 감염까지 발생했다. 확진자 31명 중 교인이 10명, 교인의 가족 및 지인이 2명, 시립숲속아이 어린이집 종사자와 원아 4명, 종사자와 원아의 가족·지인 8명, 남대문시장관련 7명이다.

경기 고양시 기쁨153교회 관련해 확진자가 1명 추가됐다. 누적 확진자는 21명이다. 추가된 확진자는 기쁨153교회 목사가 속한 방문판매업체 엘골인바이오에서 나왔다.

누적 확진자 21명은 교인 8명, 교인의 가족 및 지인 1명, 지표환자 직장인 산북초등학교 교직원 2명, 엘골인바이오 관련 10명 등이다. 방역당국은 엘골인바이오에서 집단감염이 시작돼 기쁨153교회로 전파되고 다시 교인들의 직장으로 퍼졌다고 보고있다. 3차감염까지 일어난 것이다.

교회 관련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도 발생했다. 기존 미분류 환자 2명에 대한 접촉자 조사 중 경기 김포시 주님의 샘 장로교회와 관련해 6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관련 확진자는 모두 8명이다. 감염원과 감염경로 등 심층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종교행사를 실시하는 경우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벗지 않도록 하고 종교시설 내에서는 공동식사나 간식 제공은 하지 말아야 한다"며 "종교행사 전후의 소모임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