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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장관이 대만 찾은 그날, 홍콩에선 이 남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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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 강기준 기자
  • 진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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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11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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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AP/뉴시스] 반중 성향의 홍콩 언론재벌 지미 라이(가운데)가 10일 보안법 위반혐의로 체포돼 자택을 나서고 있다. 2020.08.10
[홍콩=AP/뉴시스] 반중 성향의 홍콩 언론재벌 지미 라이(가운데)가 10일 보안법 위반혐의로 체포돼 자택을 나서고 있다. 2020.08.10
상대 국가 기업에 대한 공격 등으로 끊임없이 충돌하는 미국과 중국이 같은날 상대국을 자극하는 행보를 이어갔다. 홍콩 경찰은 언론재벌이자 반중 인사인 지미 라이를 10일 새벽 체포했고 미국의 최고위급 인사(장관)는 중국의 반대입장에도 불구하고 대만을 전격 방문했다.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의 창업주이자 홍콩 언론계 거물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가 홍콩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10일 새벽 체포됐다. 중국의 핵심이익에 반하는 경우 가차 없이 공격한다는 기본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라이가 이날 새벽 호만틴 내 자신의 집에서 경찰 부대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라이에 대해 “그는 외국과의 유착, 선동적인 언사, 사기 공모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고 말했다.

라이의 체포는 지난달 1일 홍콩보안법이 시행된 이후 주요 인사 중 세 번째 체포사례다. 로이터통신은 “라이는 그간 홍콩에서 보안법 위반혐의로 체포된 사람 중에 가장 유명한 인물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이번에 라이의 두 아들과 신문사의 고위 간부들도 체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을 체포한 후 타블로이드판 신문인 빈과일보의 사무실을 200여명의 경찰이 급습했다. 이때 7명이 더 체포됐으며 체포자는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라이의 체포는 그의 반중 성향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라이는 지난주 C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공산당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이 항상 그를 미행하고 있다”, “공산당은 공포심을 유발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창립한 신문사인 빈과일보와 주간지인 넥스트 매거진이 중국 정부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점도 중국 정부에는 눈엣가시로 여겨졌다.

빈과일보는 지난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시위 당시 홍콩 경찰의 과도한 진압 행위를 강하게 비판했다. 언론사 수익 일부를 반중국 단체를 지원하기도 했다.

글로벌타임즈는 앞서 라이의 구속 전 “홍콩보안법이 제정된 후에도 계속 불장난을 하고 있고 법의 경계를 넘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총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중국 본토 광둥 성에서 태어난 라이는 13살 홍콩으로 건너와 의류 공장에서 일하며 돈을 벌어 ’지오다노‘를 만들었다. 그러던 중 1989년 중국 천안문(톈안먼) 사건이 발생했고, 이후 빈과일보와 주간지인 넥스트 매거진을 세워 중국 정부를 비판했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장관이 10일 대만 차이잉원 총통과 회담을 가졌다. 1979년 단교 후 첫 대만 방문이다. 이 자리에서 에이자 장관은 "대만을 강력히 지지한다"거나 '민주주의' 등의 메시지를 강조하면 중국을 자극했다. /AFPBBNews=뉴스1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장관이 10일 대만 차이잉원 총통과 회담을 가졌다. 1979년 단교 후 첫 대만 방문이다. 이 자리에서 에이자 장관은 "대만을 강력히 지지한다"거나 '민주주의' 등의 메시지를 강조하면 중국을 자극했다. /AFPBBNews=뉴스1

사실 10일은 미국 장관의 대만 방문이 예정된 날이었다. 이날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장관은 대만 차이잉원 총통과 만났다. 중국의 반발을 무릅쓰고 미국 최고위급 인사가 대만을 단교 40년만에 방문한 것이다.
뉴욕타임스(NYT),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에이자 보건장관은 타이베이 총통 관저에서 차이 총통과 고위급 회담을 가지면서 중국이 보란듯이 “대만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주의’도 수차례 강조했다.
에이자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와 우호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온 것은 진정한 영광”이라고 말하자, 차이 총통은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광이 대만의 공헌을 인정하고 대만의 국제적 참여를 지지해준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미국은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대만과 단교했다. 중국이 내세우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면서였다. 이때문에 미국이 이번 방문의 목적을 코로나19 방역을 비롯한 공중보건 분야 협력을 위해서라고 밝히지만, 속내는 중국 압박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에이자 장관은 또 얼마전 세상을 떠난 리덩후이 전 대만 총통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하고 싶다는 의사도 밝혔다. 그러면서 “리덩후이는 대만 민주화의 아버지이자 20세기의 중요한 리더였다”고 평가했다.

리덩후이 전 총리는 중국과 대만이 각각 별개의 나라라는 ‘양국론’을 주장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닛케이는 이를 두고 “코로나19 정보 공개를 미룬 중국을 은근히 비판한 것”이라고 했다.

NYT는 “미국의 고위급 인사가 대만의 ‘민주주의’를 향해 찬사를 보냈다”면서 “미국은 대만간 경제 및 공중보건 협력을 통해 민주주의가 공중보건을 지키기 위한 최고의 모델이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평가했다.

차이 총통은 대만이 WHO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세계보건총회에 참여하지 못한 것을 두고 “보건에 대한 보편적 권리를 침해하는 일”이라고 비판하면서도 “대문의 국제 참여에 많은 지지를 받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등 미국의 친구에게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대만에 도착한 에이자 장관은 이날 차이 총통과의 회담에 이어 대만과 위생 분야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어 천스중 대만 대만 위생복리부 장관과의 만남, 리덩후이 전 총리 분향소 방문 등 일정을 마치고 13일 대만을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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