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아이, 페이커 속한 SKT T1과 라이선싱 에이전트 계약 체결

더블유아이(WI (5,750원 ▼130 -2.21%))는 e스포츠 팀 SKT CS T1과 라이선싱 에이전트 계약 체결을 통해 올 하반기부터 e스포츠 사업을 가속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T1은 e스포츠 명문 구단으로 전세계 e스포츠 1위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LoL)를 대표하는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선수와 떠오르는 신예 ‘클로저’ 이주현 선수가 소속돼 있다. 특히 ‘페이커’는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와 월드챔피언십 등을 통틀어 10회 이상 우승한 `슈퍼스타`로 통한다.

더블유아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라이선싱 에이전트 계약 체결을 통해 T1 및 소속 프로들의 IP(지적재산권) 권한을 활용, 다양한 콜라보 제품의 라이선싱 사업을 글로벌 영역에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계약 등을 통해 상품 뿐만 아니라 자체 콘텐츠 제작 등을 바탕으로 게임 전문 미디어 커머스 회사로서의 기반도 마련해갈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WI와 SKT CS T1과의 라이선싱 에이전트 계약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사업 모델이라 e스포츠 산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스포츠 산업의 수익 대부분이 중계권/광고/스폰서/티켓판매 등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에 반해 WI가 이번에 제시한 새로운 사업모델은 게임사, 구단주 및 프로선수들이 가진 IP 등을 기반으로 하는 수익 모델이기 때문이다.


이와 비슷한 예로 은퇴한 농구 황제인 시카고 불스의 마이클 조던은 자신의 이름을 붙인 나이키 ‘에어조단’ 시리즈 판매에 따른 로열티 수입으로 1년 수입이 1억달러(한화 약 1200억 원)에 달하기도 했다.

최근 e스포츠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에서 새 기회를 찾았다는 분석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CNN은 "지난 1분기 전 세계 e스포츠 시청자가 전년 같은 분기 대비 37% 늘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 게임중계 플랫폼 1위인 트위치의 평균 시청자 수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지난해에 110만~130만명대에 머물다가 올 들어 수직 상승해 올해 4월 역대 최고치인 249만명을 기록했다.

WI 관계자에 따르면 “당사는 지난해 e스포츠 사업을 위해 SKT 및 미국 최대 미디어 그룹인 컴케스트 등과 T1에 전략적 지분투자 등을 함께 했으며, 이에 대한 투자일환으로 라이선싱 에이전트 계약 등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또한 “T1 및 소속 프로의 IP 등을 기반으로 국내외 유수의 기업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근시일 내에 상당한 성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더블유아이는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IP인 ‘카카오프렌즈’, ‘펭수’, ‘벤츠’, ‘BTS캐릭터’ 등을 확보한 가운데, 8~9월부터 ‘벤츠’ 및 ‘BTS캐릭터’ 굿즈 출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