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공구상들 "산업생태계 파괴하는 세운 재개발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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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생존권사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등 3개 단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 관수교 사거리에서 '청계천·을지로 산업생태계 파괴하는 세운 재개발 결사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0.08.11/뉴스1 © News1 이밝음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이밝음 기자 = 청계천 인근 공구상가 소상공인들이 세운상가 일대 재개발로 70년 이상 지켜온 산업생태계가 붕괴될 위기에 처했다며 서울시와 중구청에 인근 재개발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청계천 생존권사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등 3개 단체는 11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 인근 관수교 사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비대위에 따르면 청계천 세운상가 일대는 10여 년 이상 재개발 제한 구역으로 묶였다가, 세운재개발촉진지구로 지정돼 수표도시환경정비사업이란 이름으로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세운 3-1·4·5구역 등은 이미 사업이 추진돼 주상복합 분양이 진행 중이며, 세운5구역과 수표구역은 사업시행인가를 앞두고 있다.

비대위는 "투쟁 여론에 밀려 서울시가 개발지역 몇 곳에 일부 사업체가 이전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기로 했지만 모든 소상공인을 수용할 수 없다"며 "(상가가) 여기저기 찢겨나가 산업생태계 보존이란 전제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일대 재개발로 그동안 축적돼 온 제조역량과 수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며 "개발주의 토건정책 대신 지역 고유의 특색을 살려 나가면서 낙후된 시설을 순차적으로 개선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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