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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라이 풀려났다…빈과일보 흔들며 반긴 시민들, 그는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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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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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12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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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AFP=뉴스1) 홍콩 반중 언론계 거물인 지미 라이가 10일 (현지시간) 홍콩 자택에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 AFP=뉴스1
(홍콩 AFP=뉴스1) 홍콩 반중 언론계 거물인 지미 라이가 10일 (현지시간) 홍콩 자택에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 AFP=뉴스1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매체인 빈과일보의 사주이자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의 창업주인 지미 라이가 12일 보석으로 석방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라이는 이날 오전 0시쯤 지지자들이 환호하는 가운데 홍콩 경찰서 밖으로 걸어 나왔다.

경찰서 밖에는 라이를 응원하는 시민 수십명이 모여들었고 이들 중 일부는 지지의 표시로 빈과일보 신문을 흔들었다. 라이는 군중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준비된 차를 타고 장소를 벗어났다.

라이는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를 창업한 성공적인 사업가이자 '빈과일보'를 창업한 홍콩 언론계의 거물로, 홍콩 민주화 운동에 있어 상징적인 인물이다.

그가 설립한 빈과일보는 중화권의 다른 매체들이 중국의 영향력을 의식해 중국 정부의 각종 문제와 비리에 눈 감고 있을 때도 비판 기사를 실어온 대표적인 반중매체다.

그는 지난 10일 오전 홍콩 국가보안법(보안법)에 따른 외세와의 결탁과 사기 공모 혐의로 홍콩 경찰의 보안법 전담 조직 국가보안처에 체포됐다. 빈과일보 임원진도 함께 체포됐으며, 경찰은 신문 편집국 등에서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였다.
(홍콩 AFP=뉴스1) 11일 (현지시간) 지미 라이 사주가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소식에 빈과일보가 1면에 사주의 체포 사진과 함께 “계속 싸울 것”이라는 기사를 싣고 있다.  ⓒ AFP=뉴스1
(홍콩 AFP=뉴스1) 11일 (현지시간) 지미 라이 사주가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소식에 빈과일보가 1면에 사주의 체포 사진과 함께 “계속 싸울 것”이라는 기사를 싣고 있다. ⓒ AFP=뉴스1
중국 중앙정부가 지난달부터 보안법을 강행한 이후 홍콩에서는 야당 정치인이나 민주화 인사들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고 있다.

홍콩 경찰은 10일 보안법 위반 혐의로 23세부터 72세 사이의 남성 9명과 여성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이에는 라이의 두 아들, 홍콩 우산혁명의 주역이었던 아그네스 차우, 영국 ITV 프리랜서 기자인 윌슨 리 등이 포함됐다.

차우는 11일 밤늦게 보석으로 풀려났다. 그는 석방 뒤 취재진에게 "정권과 정부가 보안법을 반체제 인사들을 억누르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한다는 점은 매우 분명하다"고 말했다.


국제사회서 쏟아지는 비판…"홍콩 국가보안법은 반중파 침묵의 구실"


홍콩 경찰이 보안법을 내세워 민주화 인사들을 무더기 체포하자 국제사회는 "보안법이 홍콩 시민들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라이가 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는 보도가 나와 심히 곤혹스럽다"며 "이는 중국 공산당이 보안법을 통해 홍콩의 자유를 침해하고 홍콩 시민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미 라이의 체포는 보안법이 반중파를 침묵시키는 구실로 이용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홍콩 당국은 자국민의 권리와 자유를 수호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피터 스타노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홍콩 시민들의 인권 존중과 기본적 자유가 보장되기 위해선 '일국양제'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는 점을 상기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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