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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빼고 회의, 월급도 男동료보다 적어" 핀터레스트 전 COO의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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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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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1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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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터레스트 전 COO 프랑소아 브로어 "성차별 문제 제기한 이후 중요 회의에서 배제"

프랑소아 브로어 전 핀터레스트 최고운영책임자(COO)/사진=핀터레스트 홈페이지
프랑소아 브로어 전 핀터레스트 최고운영책임자(COO)/사진=핀터레스트 홈페이지
이미지 공유·검색 앱 '핀터레스트'의 전 임원이 핀터레스트의 사내 문화가 '성차별적이고 여성혐오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회사를 상대로 소송도 제기했는데 고위 임원 출신이 성 관련 문제로 회사를 고소한 건 이례적이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프랑소아 브로어(Francoise Brougher) 전 핀터레스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4000자 분량의 글을 블로그에 올렸다. 글의 주요 내용은 핀터레스트의 사내 문화가 성차별적(discriminatory), 여성혐오적(misogynistic), 적대적(hostile)이라는 것이다.

브로어는 그가 핀터레스트를 성차별 혐의로 고소한다는 내용의 뉴욕타임스(NYT) 기사가 올라온 후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 고등법원에 제출된 소송에 대해 브로어는 "중요한 회의에서 배제됐고, 성 문제와 관련해 피드백을 받았다. 입사 당시 남자 동료들보다 적은 급여를 받았고, 성차별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송장에 따르면 브로어는 핀터레스트의 2019년 기업공개(IPO) 관련 투자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로드쇼 자리에 초대받지 못했다. 또 그는 회사가 상장된 이후 이사회에 초대받지 못했지만, 그가 이끄는 팀의 일부 팀원들은 이사회 회의에 참석했다.

CNBC는 "실리콘밸리의 IT회사들의 성차별, 성희롱 문제는 잘 알려져있지만 전직 고위 임원이 회사를 고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앞서 실리콘밸리의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연이은 직장 내 성희롱 사건으로 사내 문화가 문제된 바 있다.

브로어는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을 졸업했으며 2005년 구글에 입사해 글로벌 영업 및 운영 담당 부사장까지 올랐다. 이후 위치기반 모바일 결제회사 스퀘어로 이직했고, 2018년 3월 핀터레스트가 조직개편을 통해 COO를 신설하면서 첫 COO로 스카웃됐었다. 하지만 지난 4월 핀터레스트에서 해임당했다.

브로어는 블로그에서 "핀터레스트에 따르면, 나는 내가 달성한 성과가 아니라 '협력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해고당했다"고 썼다. 이어 "사내에 만연한 여성차별, 적대적인 근무환경, 여성혐오 문화에 대해 공공연하게 이야기한 것 때문에 해고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브로어는 블로그에서 소송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2018년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COO로 일하면서 수차례 의견을 묵살당했다고 전했다. 특히 핀터레스트의 광고시스템과 이것이 수익에 미치는 영향에 다른 사람들과 다른 의견을 말한 이후 벤 실버맨 핀터레스트 최고경영자(CEO)가 그녀를 중요한 회의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브로어는 "벤 실버맨은 CEO일 뿐 아니라 제품 총괄도 맡고 있다"면서 "이후 모든 제품 관련 회의에서도 나를 배제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공식 회의 이후 벌어지는 '비공식' 회의에서도 '지속적인 배제'를 경험했다고도 썼다.

브로어에 따르면 그는 핀터레스트의 여타 임원들과 달리 자신의 핀터레스트 주식이 '다른 시기'에 배분돼있다는 것도 2019년 핀터레스트가 기업공개(IPO)를 하고 난 이후에 알게 됐다. 특히 브로어가 핀터레스트에 합류한 2018년에 토드 모겐펠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받은 주식의 37%만 자신이 받았다는 것도 알게 됐다. 주식 배분 시기는 그녀가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후 조정됐다.

핀터레스트의 현재 기업가치는 210억달러(24조9100억원)에 달한다. 핀터레스트는 지난달 31일 코로나19로 모든 기업들이 광고비를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 2억7200만달러(약 3245억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4% 증가한 것이다. 전세계 월별 사용자 수는 4억160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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