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여년 경찰 역사가 바뀐다…경찰개혁본부 출범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사진=뉴스1

경찰청은 자치경찰제 도입 등 경찰개혁 논의가 진전됨에 따라 ‘국민중심 경찰개혁본부’를 발족한다고 12일 밝혔다. 본부장은 송민헌 경찰청 차장이 맡는다.

최근 자치경찰제 도입과 국가수사본부 신설을 골자로 하는 개혁법안이 국회에 제출되면서 70여년 넘게 이어져 온 국가경찰 체계에 일대 변화가 예고된 상태다.

경찰개혁본부는 경찰개혁 과제와 핵심 추진정책을 점검·조정하면서 경찰개혁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개혁에 담긴 시대정신과 국민의 요구에 충실히 부응하면서도 안정적인 치안을 유지할 수 있도록 경찰조직을 설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당면 개혁과제인 △수사권 개혁 후속 조치 △자치경찰제 도입 △정보경찰 개혁 △대공수사권 이관 △경찰대학 개혁 △경찰위원회 실질화 등의 입법을 추진하다. 또 개혁에 따른 경찰조직·사무 개편도 준비한다.

이와 함께 경찰청이 최근 역점을 둔 △예방중심으로 경찰활동 전환 △사회적 약자 보호 강화 △준비된 치안전문가 양성 등 정책과제 추진도 병행한다. 국민 관점에서 경찰 정책이 수립되고 현장에까지 안착하도록 유도하는 역할도 맡는다.

개혁본부를 운영해 나갈 실무기구로 ‘국민중심 경찰개혁단을 신설했고, 우철문 자치경찰추진단장(경무관)이 ‘경찰개혁단장’을 겸임한다. 경찰개혁단은 경찰개혁점검팀과 경찰개혁소통팀 2개 총경급 팀장 체제로 구성된다.

이날 현판식에서 김창룡 경찰청장은 "경찰개혁을 국민의 기대에 부응,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국민중심 경찰개혁본부’가 출범했다"며 "국민안전과 공정한 법집행, 그리고 경찰개혁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큰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의 역량을 한데 모아 변화와 쇄신을 이뤄내겠다"며 "추진상황을 부단히 점검해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