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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안하면 '바보'…2030 '주린이'들 "유튜브로 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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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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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1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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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투자생활-세대별 주식의 세계⓵]2030

[편집자주] 주식 시장이 뜨겁다. ‘동학 개미’가 만든 열풍이다. 개미는 다양하다. 옆집 대학생부터 윗집 할아버지, 아랫집 새댁까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주식 시장에 뛰어 들었다. 모두 주식을 말하고 관심을 쏟지만 투자 방식은 다르다. 특히 세대별로 차이가 난다. 종목을 찝어주는 ‘리딩방’으로 한방을 쫓는 2030대가 있는가 하면 증권사 PB(프라이빗뱅커)에게 추천 받은 해외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는 4050대가 있다. 또 직접 스마트폰을 켜고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을 켜고 직접 주문을 넣는 6070대 투자자들도 있다. 국내 증권 계좌수 3300만 시대 세대별 투자전략을 살펴봤다.
주식 안하면 '바보'…2030 '주린이'들 "유튜브로 배웠어요"


#대학생 A씨(25)는 수백만원대 펀드를 모두 환매했다. 3월 이후 주식시장이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면서 수익률이 한자릿수에 불과한 펀드로는 충분치 않다고 여긴 탓이다.
A씨는 구독자 수 70만명이 넘는 유튜브 ‘슈카월드’ 를 보며 종목 공부를 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펀드와 주식에 7대3으로 투자하던 그는 지금 주식에 ‘몰빵’한 상태다.
#30대 전업투자자 B씨는 몇 달 전 개인 블로그를 통해 ‘주식 스터디’ 회원을 모집하다 깜짝 놀랐다. 예상보다 많은 10명이 모집됐는데 모두 25~34세의 젊은층이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매주 특징주를 분석하고 유망 종목을 함께 선정하며 열정적으로 ‘주식 공부’에 임했다. B씨는 스터디 회원과 함께 현재 주식 관련 유튜브를 운영 중이다


주식 안하면 ‘바보’…신규 입성 ‘주린이’ 56%는 2030


온 국민이 ‘주식 투자’에 뛰어드는 시대다. 특히 2030세대의 ‘주식 투자 열풍’이 거세다. 이들 세대는 기성세대와 달리 스스로 정보를 찾고 분석해 유망 업종 및 종목을 발굴한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주식 거래활동 계좌 수는 3267만7288개로, 올해 들어 331만4355개(11.29%)가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 폭(183만828개)과 비교해 거의 두 배에 달한다.
주식 안하면 '바보'…2030 '주린이'들 "유튜브로 배웠어요"

특히 이중 20~30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유입 고객 가운데 20~30대 비중은 합산 52.5%를 차지했다. 특히 20대 신규 투자자의 비중은 26.0%로, 과거 2년 평균 비중(22.9%)에 비해 늘었다. KB증권 또한 상반기 신규 계좌 개설 고객의 56%가 20~30대였다.

주식 투자를 시작한 지 이제 6개월 됐다는 예비직장인 오모씨(26)는 “지인들끼리 모이면 틈만 나면 주식 이야기를 한다”며 “‘이 종목이 올랐다더라’, ‘이 종목이 뜰 것 같다’는 이야기가 모임의 중심 화제”라고 말했다.


'스스로 잘해요' 2030 주린이…서울부터 부산까지 '주터디' 꾸린다


/사진=인터넷 포털 캡쳐
/사진=인터넷 포털 캡쳐

갓 주식에 입문한 2030 ‘주린이’(주식과 어린이의 합성어)의 특징은 ‘스스로 잘한다’는 점이다. 증권사나 은행 등 금융기관에 자문을 구하는 이전 세대와 달리, 인터넷 검색에 익숙한 2030세대는 유튜브, 오픈카톡방, 주식 커뮤니티 등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찾는다.

지인 또는 온라인을 통해 ‘스터디 모임’을 꾸려 주식 공부도 한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신촌, 강남 등 수도권뿐만 아니라 부산, 창원 등 전국 곳곳에서 ‘주식 스터디를 모집한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전문가에게 맡기느니 ‘내가 공부하고 만다’는 태도다.

2030을 대상으로 한 경제 머니레터 서비스도 인기를 끈다. 재테크 정보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다. 경제미디어 스타트업 ‘어피티’는 사회초년생 직장인을 타깃으로 매일 아침 기초 금융 지식, 재테크 관련 뉴스레터를 제공한다.

이들의 뉴스레터는 아기자기한 디자인과 차근차근 설명하는 말투로 친근감을 더한다. 지난 5월 말 기준 어피티 뉴스레터 서비스의 구독자 수는 약 6만명에 이른다.

다만 이들은 주식 리딩방(유료 종목 추천방)유혹에도 쉽게 노출돼 있다. 유사투자자문업체가 유튜브 등을 통해 리딩방 회원을 모집하는 게 유행이다. 현재 유튜브에서 ‘주식’을 검색만 해도 ‘이번주 20배 이상 폭등할 종목’, ‘고수익 일생일대의 기회’ 등 자극적인 제목을 단 주식 유튜브 광고가 눈에 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개미가 늘면서 펀드보다 차라리 유사투자자문업체의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며 “정보가 부족한 개인 투자자들은 특히 이들 방에 유입되기 쉽다”고 전했다.

이들 광고는 강의 일부분만 보여주고 ‘비공개 유망 종목’을 공개한다며 유사투자자문업체의 휴대폰 번호로 문자 전송을 유도한다.

유료 리딩방을 운영하는 전업투자자 B씨는 “주식 유튜브 시청자는 거의 대부분이 20~30대라고 봐도 무방하다”며 “유튜브를 통해 유입되는 리딩방 참가자들도 젊은 연령대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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