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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 구자균 회장의 '특명'…"해외 고객사들에 진단키트 돌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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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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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1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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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업이 우리의 살길이다."

구자균 LS ELECTRIC (59,500원 상승700 1.2%)(LS일렉트릭) 회장이 코로나19(COVID-19)로 어려움을 겪는 해외 주요 고객사에 진단키트와 마스크를 지원하라고 특별 주문했다. 당장은 글로벌 사업이 주춤하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핵심 거래처들을 밀착 관리하라는 취지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최근 미국과 중국, 베트남의 현지 고객사들에게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총 3000회분 보냈다. 고객사들에게 요긴하게 지급할 수 있을 정도로 마스크도 함께 배송했다. 이를 전달받은 현지 업체들은 LS일렉트릭의 '깜짝 선물'에 크게 감동했다는 후문이다.

LS일렉트릭의 이 같은 거래처 챙기기는 구 회장의 직접 지시로 이뤄졌다. 코로나로 해외 영업환경이 어려워졌지만 이럴 때일수록 글로벌 네트워크를 반드시 다져놔야 한다는 지론이다.

구 회장은 최근 사내 메시지를 통해 "글로벌 사업이 '개점휴업' 상태지만 내년까지는 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반 구축을 마무리하고, 글로벌 시장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구 회장은 올 하반기 중점 경영목표로 글로벌화와 DT, CT(컬처 트랜스포메이션) 등 3가지를 꼽았는데 이중 글로벌화(Globalization)을 최우선 목표로 지정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영업 수주를 위해선 미리미리 글로벌 현지화에 속도를 붙여야 한다는 포석이다.

이 같은 글로벌화는 LS일렉트릭의 실적으로 직결되고 있다. 단적으로 베트남 저압전력기기(개폐기, 일명 두꺼비집) 시장에서 LS일렉트릭은 점유율 50%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기술력이 뛰어난 일본과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을 제친 비결은 특유의 글로벌화 덕분이라는 진단이다.

국내 기업의 베트남 진출 1세대(1997년) 기업인 LS일렉트릭은 진출 초기 R&D(연구·개발)와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집중 투자했다. 그러자 2000년대 들어 하노이와 호치민 일대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초고층 빌딩의 전력 솔루션을 잇따라 수주했다.

LS일렉트릭 해외영업본부 임직원 170여 명은 코로나 사태 이후 해외 출장길이 막히자 유튜브로 명함을 만들며 발빠르게 '언택트(비대면) 세일즈'에 돌입하기도 했다. 베트남은 물론 유럽 등 30여 개국과 언택트 스킨십 강화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LS일렉트릭이 코로나 사태를 글로벌 고객사들과 오히려 관계를 강화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며 "이번 진단키트와 마스크 등 위생물품 지원도 구자균 회장의 이런 역발상 경영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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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LS ELECTRIC
구자균 LS ELECTRIC(LS일렉트릭) 회장
/사진제공= LS ELECTR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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