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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도 고개 젓는 증권사 전망…"성장성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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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사무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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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1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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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도 고개 젓는 증권사 전망…"성장성 한계"
증권사들이 바라보는 증권업종의 전망은 긍정보다 부정에 가깝다.

증시 호황 덕분에 역대급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외부 변수에 좌우되는 ‘천수답’ 같은 사업구조만으론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사모펀드 사태 등으로 대규모 일회성 비용을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증권업종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키우는 요인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11일 코스피 증권업 지수는 14.77%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도 7.53% 상당했지만 증권 종목들의 상승세가 더 가팔랐다.

최근 증시 호황으로 2분기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면서 증권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식 중개 수수료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은 이달 들어 주가가 17.7% 상승했다.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현대차증권, KTB투자증권 등 증권사 상당수가 이달 들어서만 두자릿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동안 증권 종목들은 펀더멘털(기초체력) 대비 주가가 낮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증시 침체와 경쟁 심화 등으로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 때문이었다.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IB(투자은행) 비중을 늘리며 실적을 개선해왔지만 투자자들의 평가는 냉정했다.

현재 증권업종의 평균 PBR(주가순자산비율)는 0.58배에 불과하다. 주가가 증권사 순자산 가치의 0.58배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이익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내는 PER의 경우 삼성증권 7.6배, NH투자증권 6.29배, 키움증권 7.57배, 메리츠증권 5.87배 등이다. 코스피 평균인 12배를 한참 밑돈다.

시장뿐 아니라 증권사도 스스로의 전망을 좋게 보지 않는다. 무엇보다 ‘투자 대상’으로 고려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크기 때문이다.

빗물에만 의존해 농사를 짓는 ‘천수답’(天水畓)처럼 주식 중개 수수료에만 의존한 사업 구조는 안정적인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2분기에는 주식 투자 열풍 덕에 수수료 수익도 크게 늘었지만 열풍이 사그라들면 비가 그친 논처럼 수익은 마르기 마련이다.

부동산 PF나 파생결합증권 등 자체 수익을 올리기 이한 노력도 최근 금융시장 건전성을 목표로 한 정부의 각종 규제로 높은 수익을 올리기 어려워졌다.

금융당국은 최근 급격히 늘어난 부동산 관련 채무보증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해 2021년부터 증권사의 부동산 PF 채무보증 한도를 자기자본 대비 100% 이하로 규제하기로 했다.

지난달 발표한 파생결합증권 대책에서는 위험성이 높은 ELS(주가연계증권), DLS(파생결합증권) 등을 증권사 부채로 더 많이 반영하도록했다. 증권사가 자산건전성 기준을 맞추려면 파생결합증권 발행 규모를 줄여야하고 일정 정도의 수익 감소는 불가피하다.

대규모 일회성 비용도 리스크다. 신한금융투자와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에 대해 원금 100%를 고객에게 배상하라는 금감원 조정안을 받았다. 배상 규모는 신한금투 425억원, 미래에셋대우 91억원이다.

신한금투는 라임과 독일 헤리티지 DLS의 환매 중단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2분기 1248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중개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늘었지만 대규모 충당금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20억원 적자였다.

옵티머스 펀드를 대거 판매한 NH투자증권도 하반기 일부 손실 인식 가능성이 있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 4327억원 어치를 팔았는데, 투자 사기 혐의로 대부분 환매가 중단되면서 투자금 일부를 고객들에게 선보상해야 할 상황이다.

홍콩계 헤지펀드인 젠투 파트너스의 펀드도 최근 연이은 환매 중단으로 증권사들이 속앓이 중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중국 안방보험과 7000억원 규모의 계약금 반환 소송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7조원 규모의 미국 호텔 인수 계약을 맺으면서 안방보험에 계약금 약 7000억원을 지급한 미래에셋대우는 이후 안방보험측의 귀책사유를 주장하며 해당 계약을 파기했다. 계약금을 돌려받지 못할 경우 계약금은 손실 처리할 수밖에 없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채무보증 규제와 실물·대체 투자자산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로 IB 수익의 성장성이 둔화할 것”이라며 “사모펀드 불완전판매도 ROE(자기자본이익률) 하락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중립’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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