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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 파워' 고안한 美학자 "한국은 샌드위치…미국과 동맹은 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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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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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1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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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조지프 나이 하버드 대학교 석좌교수(ㅅ진 위)가 염재호 전 고대 총쟁과 화상대담을 진행 중이다/사진=권다희 기자
조지프 나이 하버드 대학교 석좌교수(ㅅ진 위)가 염재호 전 고대 총쟁과 화상대담을 진행 중이다/사진=권다희 기자
조지프 나이 하버드 대학교 석좌교수가 미국과 중국간 경쟁 속에서 한국이 취할 수 있는 입장과 관련 "거리가 먼 미국과의 동맹을 유지하라"고 13일 제안했다.

나이 교수는 이날 여시재 주최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과의 화상대담에서 "한국은 샌드위치처럼 끼어있다, 중국이라는 대국이 있고 한국보다 큰 일본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나이 교수는 '소프트 파워'란 개념을 고안한 미국의 정치학자로, 하버드 케네디 스쿨 학장을 지냈다. 2016년 미 대선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맞붙은 힐러리 클린턴 캠프 측의 외교안보 부문을 외곽에서 자문했다.

나이 교수는 지리적으로 강대국에 둘러 쌓인 한국의 조건을 언급하며 "한국이 가져갈 적절한 전략은 좀 더거리가 있는 큰 국가로 가서 힘을 빌려 오는 것"이라 주장했다.

이어 "한국이 옆에 있는 국가와 거리를 두고 멀리 있는 동맹국에서 힘을 딜려 온다면 독립성을 잃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라며 "미국과 동맹 관계를 계속 유지하라는 것이고 이것은 보호이고 보험"이라 부연했다.

나이 교수는 "그렇다고 중국과의 경제적인 관계를 끊으라는 것은 아니"라며 "반대로 중국 경제로부터 번영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만약 중국 무역에 대해 지나치게 의존하고, 군사적으로 스스로를 보호할 능력이 없다면 중국이 훨씬 많은 능력을 행사하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라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해서는 "1945년 집권 후 가장 부도덕한 대통령"이라 혹평했다. 그는 1945년 후 집권한 미 대통령 14명의 도덕성 연구 결과를 담은 자신의 저서 내용을 소개하며 "트럼프는 1945년 이후의 14명 중 가장 비도덕적 대통령"이라 했다.

나이 교수는 프랭클린 루즈벨트, 해리 트루먼, 조지 허버트 워크 부시(아버지 부시)를 '상위 25%' 대통령으로 꼽았고 리차드 닉슨, 조지W부시(아들부시), 트럼프 대통령 등을 하위 25%고 꼽았다.

이어 "지도자가 비도덕적이면 역사에 큰 차이를 갖고 온다"며 가장 비도덕적인 트럼프 재임 기간인 지금 "미국은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나이 교수는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상황에서 글로벌 리더십이 실종됐다는 지적에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데서 리더십에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코로나19라는 문제를 심각하게 파악하지 못했고, 제대로 통제되지 않으며 오히려 남들 탓을 했다"며 "리더십의 실패고, 국제적으로 필요한 글로벌 리더십도 제대로 발휘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11월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다면 조금 더 적극적인 리더십 포지션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며 1947년부터 1951년까지 미국이 유럽 16개국 행한 대외원조계획인 마셜플랜과 유사한 코로나19대응이 가능해질 거라 내다봤다. 그는 바이든이 당선된다면 "백신과 관련해 개발도상국에 보급하는 정도의 액션까지 할 수 있을 것"이라했다.

아울러 나이 교수는 "중국이 자유주의 국가가 될 것이라는 환상을 가져서는 안 된다"며 "중국이 내부적으로 크게 변할 것이라고 보지 않지만, 대외적으로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와 관련 "미중 관계는 협력적 라이벌 관계가 될 것"이라며 "기후 변화나 팬데믹 대응 등 어느 국가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에선 반드시 (미국의) 중국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중국과의 라이벌 경쟁은 '적절한 곳'에서 일어나야 한다"며 "예컨대 중국이 남중국해 인공섬에 무엇을 설치한다면 국제법 위반이기 때문에 항행의 자유가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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