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2분기 순익 1280억원…전년比 173%↑(상보)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이 13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2분기 당기순이익이 1280억원이라고 밝혔다. 전년 동기기보다 173.3% 늘었다. 수익성이 좋은 보장성 보험 판매에 집중하고 사업비 등 비용을 줄인 게 실적 개선 요인이다.

2분기 영업이익은 138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3조474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9%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당기순이익이 1758억원, 매출액은 9조09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2%, 10.7% 늘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436억원이었다.

한화생명은 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에 따른 사차손익과 신계약 매출 증가와 유지율 상승으로 인한 비차손익이 개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가지수 반등에 따른 변액보증준비금 환입과 장단기 채권 교체매매 등으로 이차손익 역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수입보험료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업둔화 우려에도 전년 동기보다 14.5% 증가한 7조137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퇴직연금 등 기업보험 시장 확대가 수입보험료 증가의 주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일반계정 수입보험료는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6.8% 성장한 5조 460억원을 기록했다. 일반계정의 보장성 비중은 스페셜통합종신보험, 스페셜암보험 등 경쟁력 높은 보장성 상품의 판매 호조로 59%에 달했다.

한화생명은 FP채널과 GA채널의 보장성 판매비중은 각각 93%, 81%를 기록했다며 FP채널을 중심으로 수익성 높은 보장성 상품 중심의 영업전략을 추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RBC비율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매도가능증권 평가익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7%p 증가한 261%였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대내외 변동성 확대 및 저출산, 저금리 등으로 생명보험사에 비우호적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장성 상품 중심 판매로 보험본연의 이익을 창출하고, 금리민감도 축소를 위한 듀레이션 관리와 안정적 대체투자 발굴로 이차손익 변동성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