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천변서 실종 70대 엿새째 오리무중…100여명 투입 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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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7일 오후 광주 서구 양동에서 광주천 물이 양동교로 범람, 교각 철재구조물이 파손돼 있다.2020.8.7/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 정다움 수습기자 = 시간당 최대 82㎜의 물폭탄이 내린 지난 8일 광주천변에서 실종된 70대 여성에 대한 수색작업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다.

13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수색 당국은 지난 8일 오전 2시5분쯤 광주 동구 소태역 인근 광주천변에서 치매 환자 A씨(77·여)가 실종돼 수색을 벌이고 있다.

수색 당국은 실종 당일부터 이날까지 날마다 경찰, 소방 등 인력 100여명과 경찰 헬기 1대, 드론 2대, 보트 2대, 수색견 1두 등을 투입해 수색 중이다.

전날부터는 소택역 인근 광주천변에서 태평교~동천교~극락교~서창교에 이르는 기존 수색 범위에 승촌보를 추가해 25㎞ 구간을 샅샅이 뒤지고 있다.

수색 당국은 지난 8일에 내린 집중호우로 광주천의 유속이 빨랐던 점 등을 고려, 죽산보까지 수색 범위를 확대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앞서 경찰은 수색에 나선 지 하루 뒤인 지난 9일 오전 6시40분쯤 광주 동구 남선석유 인근 광주천변에서 실종자가 사용했던 배회감지기를 발견했다.

경찰은 CCTV에 실종자가 광주천변을 거닐었고, 소태역 인근 도심 CCTV상에 나타나지 않는 점, 실종된 지난 8일 집중호우가 내린 점 등을 토대로 실종자가 불어난 강물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광주 북부경찰서 관계자는 "그간 강물의 수위가 높고 흙탕물로 수색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기상 여건이 좋아진 만큼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에는 지난 8일에만 시간당 최대 82㎜의 강한 비와 함께 255.5㎜의 많은 비가 내렸다. 지난 7일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619.9㎜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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