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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프레임에 배터리 싣겠다" K 배터리 위협하는 中 CA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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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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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1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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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중국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CATL이 연일 과감한 기술 청사진과 투자 계획을 내놓고 있다. 결국 자동차 업계 애플과 다름없는 테슬라와 협력이 더욱 확대될지 국내 배터리 업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CATL은 이날 중국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배터리 셀을 전기차의 섀시와 통합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연구중이며 이 기술을 2030년 전에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자세한 기술 설명이 보도되진 않았지만 이는 CATL이 지난해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힌 'CTP(Cell To Pack)' 기술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것으로 보인다.

기존 배터리팩이 셀→모듈→팩 순서로 설계돼 있는데 비해 CTP는 모듈 단계를 생략했다. 부피와 제조원가를 줄일 수 있단 장점이 있는데 반해 안전성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단 지적도 나온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에 CATL이 선언한 것처럼 배터리 셀을 곧장 자동차 프레임에 바로 통합할 경우 같은 공간에 더 많은 배터리 셀을 적재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1회 충전으로 약 800Km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게 될 것이란 관측이다.

로이터는 CATL이 밝힌 신기술이 배터리 업체가 전기차 디자인의 초기 단계에서부터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 봤다. 그만큼 배터리 회사와 자동차 회사간 협력이 더욱 공고해지는 셈이다. 앞서 다임러도 CATL과 연구개발 단계에서부터 동맹을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배터리 업체로부터 배터리 모듈을 공급 받은 뒤 이를 자동차의 기계 디자인에 맞도록 장착하는 식이다.

다만 로이터는 쩡위친 CATL 회장은 이날 이 새로운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어떤 자동차 회사와 협력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 언급치 않았다고 전했다.

CATL은 현재 테슬라에 납품중일 뿐 아니라 혼다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상태다. 이밖에 폭스바겐, 다임러 등에도 배터리를 공급한다.

이날 쩡위친 회장은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삭감으로 올해 유럽의 전기차 시장 규모는 중국을 능가할 것"이라며 "CATL은 배터리 재활용과 에너지 저장 등을 포함한 신사업을 발굴 중"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정책을 강화 중인 유럽 시장을 더 적극 공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또 로이터에 따르면 CATL은 하루 앞선 11일에는 중요 자원 확보와 글로벌 진출 가속을 위해 약 190억 위안(3조24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세부적인 투자처는 공개하지 않았다.


결국 목표는 배터리데이? 머스크 입에 주목


/사진=AFP
/사진=AFP
국내 배터리 업계는 CATL이 이처럼 공격적인 목표들을 내놓고 있는 것에 대해 다음달 22일에 있을 테슬라 '배터리데이'를 위한 사전 작업의 성격이 아니겠느냐는 관측들을 내놓고 있다.

테슬라는 이날 있을 배터리데이에서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밝히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내년 4월 완공을 앞둔 테슬라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에서의 자체 배터리 생산 계획을 내놓거나 비용 절감을 위해 CATL과 협업 방안을 내놓을 것이란 추측들이 나온다.

CATL은 올해 7월부터 테슬라 중국 내수용 모델3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공급 중인 것으로 보도됐다. LFP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낮은 대신 가격이 낮다. 테슬라에게 원가 경쟁력을 안겨줄 수 있는 부분이다.

CATL은 이미 독일 에그푸르트에서 BMW, 다임러, 폭스바겐 등을 타깃으로 해 배터리 셀 및 팩 공장을 건설 중이다. 독일에 기가팩토리를 짓고 있는 테슬라로서는 CATL과 협업하기에 지리적 여건도 좋다.

CATL은 또 최근 '100만마일 배터리'(반영구 배터리) 개발을 끝냈다고도 선언했었는데 최근 들어 속속 내놓고 있는 기술 선언들이 테슬라와의 미래를 향한 파트너십을 겨냥한 것이라는 추측들이다.

현재 전세계 순수 전기차 3대 중 1대가 테슬라인 만큼, 테슬라가 누구의 손을 더 세게 잡느냐에 따라 향후 배터리 각사 지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내 배터리 업계 한 관계자는 "테슬라와의 관계에 따라 그동안 파나소닉, LG화학, CATL 등의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이 오르내린 것을 볼 수 있다"며 "현재로서 테슬라가 업계 '게임체인저'인 만큼 이번 배터리데이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어떤 발표를 할 지 모두 주목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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