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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자가 왜 갑자기?" 롯데, 황각규 부회장 전격 사임에 '어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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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시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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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1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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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정기인사 시즌 최고위급 인사 이례적..辛회장 경영권 분쟁 종료, 코로나 사태 후 '뉴 롯데' 조직쇄신 의지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정기 인사 시즌도 아닌데 굉장히 갑작스럽고 당황스럽네요."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의 전격 사임 예정 소식이 알려진 13일 롯데지주 (28,600원 상승250 0.9%)와 주요 계열사가 자리잡은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는 극도로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연말 정기 인사 시즌도 아닌 상황에서 총수의 최측근으로 불려 온 '롯데 2인자'가 갑자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룹 내부에서는 최고위직 인사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롯데지주는 13일 오후 4시쯤 이사회를 열어 황 부회장의 사임 등 고위급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그룹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오늘 오후 이사회에서 다른 사업 안건과 함께 인사 관련 논의가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황 부회장과 함께 신동빈 회장을 보좌해 온 송용덕 부회장은 유임될 가능성이 높다.

황 부회장은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이 롯데로 인수되던 1979년 입사해 40여년간 '정통 롯데맨'으로 승승장구해왔고, 주요 인수합병·경영권 분쟁 등 핵심 사안에서 신 회장을 오랫동안 보좌해온 최측근 인사로 꼽혔던 터라 그룹 안팎에선 이례적이란 반응이 나온다.

일각에선 신 회장이 '뉴 롯데'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이번 인사 메시지를 통해 전달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재계에선 지난해 말 신 회장의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났고, 올 들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조직 쇄신에 대한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외부 돌발 악재가 있긴 했지만 올 들어 롯데쇼핑 등 주요 계열사 실적이 악화하고,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선 폭발사고가 나는 등 잡음도 이어졌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디지털 전환도 빠르지 않아 분위기를 반전시킬 필요가 있다는 게 신 회장 판단으로 보여진다.

신 회장은 최근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에 오르며 한·일 롯데 경영권을 완전 장악하며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올 들어 롯데지주 (28,600원 상승250 0.9%)·롯데케미칼 (196,500원 상승500 0.3%)·롯데제과 (28,600원 상승250 0.9%) 등 주요 3개 계열법인 대표이사를 제외하고 등기임원에서 빠지며 '선택과 집중' 경영에 나서고 있다. 또 코로나19 사태 이후엔 재계에서 선도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등 조직 문화 혁신도 주창해 왔다. 한 재계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도 마무리된 상황에서 지주를 슬림화할 필요도 있다는 인식도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지주의 고위급 임원들도 대거 교체 될 예정이다. 윤종민 롯데지주 경영전략실 사장이 롯데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하고, 롯데인재개발원의 전영민 원장은 롯데엑셀러레이터로 옮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훈기 롯데렌탈 대표는 롯데지주 가치경영실장으로, 김현수 롯데물산 대표는 롯데렌탈 대표이사로, 류제돈 롯데지주 비서팀 전무는 롯데물산 대표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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