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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국이 때리자 '국내 경제'로 눈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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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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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14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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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FP
미국이 최근 중국 기업들에 대한 제재를 가하는 등 경제적 압박 수위를 높이자 중국이 '국내 경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제 불황에 더불어 미국과의 불화가 자국 경제에 직접 타격을 주자 경제 정책 중심추를 밖에서 안으로 옮기려는 의도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정부 내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월 이후 정부 관료들에게 국내 경제 순환을 주요 성장 동력으로 하는 새로운 전략을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오는 10월 19기 중앙위원회 5차전체회의를 열고 2021년부터 적용될 새로운 5개년 경제 계획을 논의한다. WSJ은 이때 내수에 방점을 둔 정책을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와 무역전쟁을 벌이기 시작한 2018년부터 미국 반도체 등 외국 기술과 수출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해 국내 연구실과 대학, 기업을 지원해왔다.

그러나 미국은 최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 위챗 등 중국 기업과 서비스를 정조준해 미국 내 사업을 막는 등 제재 강도를 계속 높이고 있다.

화웨이는 미국의 무역 제재 여파로 자사 스마트폰 핵심 칩 생산 중단을 공식화했다. 틱톡은 미국 사업에서 완전히 손 떼고 전면 매각하겠다고 선언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FP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FP

코로나19가 중국 내 글로벌 제조업체들을 빠져나가게 만든 것도 타격이 컸다. 한국, 일본, 대만 기업으로 이뤄진 UBS그룹의 3월 조사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85%가 중국에서 생산 기지를 다른 곳으로 이전했거나 이전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중국이 지난 수십 년간 경제 몸집을 불리기 위해 외국인 투자 유치와 수출에 적극적이었던 전략에서 이젠 내수 의존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가려 한다고 WSJ는 분석했다.

4일 중국 국무원은 국내 반도체 제조업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 업체에 대한 세금 감면 및 기타 재정 지원을 약속하는 지침을 발표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중국이 더 자립하려면 수입을 늘리고 민간기업들을 부흥시키는 구조적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고급 인프라, 차세대 모바일 네트워크 등 국가 차원에서 키울 수 있는 부문을 확대하고 국영기업을 전면에 세우는 방식을 통해 당 통치력도 강화하려 할 것으로 WSJ는 분석했다.

최근 중국 정부는 산업정보기술부 책임자에 전직 국영 대기업 최고 감독자로 있었던 샤오야칭을 임명했다.

장 밍 중국 사회과학원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경제 순환에 대한 강조는 중국 정부가 중기적으로 직면한 외부 환경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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