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출시 앞둔 리니지2M…택진이형, 이번엔 '2조클럽' 간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엔씨소프트의 연매출 2조원 달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리니지' 파워가 빛을 발한 덕분이다. 모바일 게임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시장을 장악했고, PC온라인게임 리니지, 리니지2가 선방했다. 국내 시장을 평정한 리니지2M이 하반기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엔씨소프트 실적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이 전체 매출 비중 66%…리니지2M·리니지M 날았다엔씨소프트는 지난 2분기 매출 5386억원, 영업이익 2090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61% 늘었다. 모바일 게임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3571억원. 전체 매출의 66%에 달했다.


이 중 ‘리니지2M’이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 이 게임은 지난해 11월 27일 출시 첫날 일 매출 71억원을 올리며 화려하게 데뷔하더니 지난 2분기에도 20억~30억원의 일 매출을 기록하며 총 매출 1973억원을 거뒀다는 분석이다. 그 다음은 리니지M. 지난 2분기 1599억원을 벌어들였다. PC 온라인 게임에서도 리니지 IP의 활약이 돋보였다. 리니지와 리니지2가 각각 343억원, 25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리니지2M.

연 매출 2조 클럽 가입 확실시…블소2 등 신작 출격 대기하반기 전망은 밝다. 간판 리니지2M과 리니지M이 건재하다. 리니지2M은 하반기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매출 확대에 나선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열린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엔 리니지2M 출시 1주년 기념 업데이트를 대규모로 진행할 것”이라며 “매출 반등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리니지M 역시 최근 출시 3주년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하면서 실적이 더 개선될 전망이다.

리니지2M은 글로벌 시장 첫 출시도 앞뒀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 3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올해 최대 과제로 꼽으며 선봉장으로 ‘리니지2M’를 낙점했다. 리니지2M은 하반기 대만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출시 권역을 확대해 나간다.

연내 ‘블레이드앤소울(블소)2’를 비롯한 다양한 신작들도 출시된다. 엔씨소프트는 PC·콘솔과 모바일 플랫폼에서 프로젝트 TL, 블레이드앤소울2, 트릭스터M 등을 개발 중이다. 신작은 올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윤재수 CFO는 “블소2 연내 출시를 목표대로 진행 중”이라며 “블소가 가진 액션 스타일을 모바일에 맞게 재해석해 기존 리니지 고객보다 젊고 트렌디한 2030세대 이용자들을 대거 끌어들이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엔씨소프트의 연매출 ‘2조 클럽’ 입성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2017년부터 3년째 매출 1조7000억원대에 머물며 2조원 문턱에서 좌절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반기 매출만 1조 3000억원에 육박한다”며 “리니지 IP의 국내 실적에 해외시장 진출 성과까지 더해진다면 2조원은 훌쩍 넘어설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