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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위구르·티베트…中영토 25%는 '어둠의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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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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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1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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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늑대가 온다 ‘전랑(戰狼)’ 중국⑤

[편집자주] 시진핑 주석의 중국이 거칠어지고 있다. 과거에도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생각엔 변함이 없었지만 드러내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이제는 중국이 일어서거나 이미 일어섰다(굴기)며 중화(中華)를 강요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과는 이미 충돌했고 세계 각국에서 중국을 불편해하는 이들이 늘어난다. 중국은 세계과 화합(和)할까, 불(火)을 지르는 재앙(禍)을 불러올까.
신장 위구르 자치구 도시에 붙은 중국 정치 선전 배너와 감시카메라/사진=로이터
신장 위구르 자치구 도시에 붙은 중국 정치 선전 배너와 감시카메라/사진=로이터
중국 티베트와 신장 위구르 지역은 중국 정부가 소수민족에게 행하는 인권탄압의 상징과도 같다. 이를 국제사회가 50년 넘게 비난하고 있음에도 중국 정부는 이곳에 대한 강권 통치를 놓지 못한다.

티베트와 신장 지역은 국경 지역일 뿐 아니라 영토도 방대하다. 중국 전체에서 티베트가 차지하는 면적은 10% 이상, 신장은 무려 15% 이상이다. 두 지역이 독립하면 중국은 전체 영토의 4분의 1이상을 잃는다.

1949년 정부를 수립하면서 공산당 정부는 주변국들과의 '완충지대'로서, 자원 지대로서 티베트와 신장의 가치를 인식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 안에서 중화민족주의 종용의 실험지로 여겼다.


신장 위구르, 중국 서부의 방패


신장 위구르족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탄압을 규탄하는 홍콩 연대시위/사진=로이터
신장 위구르족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탄압을 규탄하는 홍콩 연대시위/사진=로이터


중국 서부 신장자치구엔 인종적으로 투르크족에 속하는 이슬람교도들이 산다. 인구 수는 약 1100만 명. 이들 위구르족은 스스로를 문화·민족적으로 중앙아시아 가깝다 여기며 언어는 터키어와 비슷하다.

중국 중앙정부는 이 지역에 명목상 별도의 자치권을 주고 있으나 실제론 강력히 통제하고 있다. 매장량 1000억㎥ 넘는 천연가스전이 있는 땅에, 지리적으로는 국경을 맞댄 국가들을 향한 방패가 되주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중앙정부는 신장지역으로의 한족 이주를 장려했다. 인종적으로 섞이게 해 분리독립 움직임을 억제하기 위해서다. 신장 내 한족 비율은 1949년 6%에서 2011년 38%로 늘어났다. 대규모 이주로 경제적·문화적 갈등이 생기면서 2009년 신장자치구 수도 우루무치에서 폭동이 일어났다. 사망자 200명 대부분이 한족이었다.

이후 중국 정부는 무슬림 등의 종교적 극단주의에 대처할 방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18년부터 유엔위원회와 휴먼라이츠워치 등은 위구르 무슬림들이 서부 수용소에 억류돼 '세뇌 교육'을 받고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DNA와 생체인식 샘플을 중앙 당국에 강제 제출당해 감시 당하고 백만 명 이상이 구금된 상태로 전해진다. 수용소 내 위구르족은 중국어를 강제로 배우고 자신들의 신앙을 비판하고 포기하도록 강요 받는다. 여성들은 강제 불임수술을 당했다는 고발도 나왔다.

물론 중국 정부는 이런 내용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중국 정부의 위구르족 탄압 행태를 비난해왔다. 이런 와중에 중국과 갈등 수위를 높이고 있는 미국 정부가 위구르족 인권 침해에 연루된 중국기업 11곳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6월엔 '2020년위구르 인권정책 법안'도 통과시켰다.

그러자 중국 정부는 지난달 신장 위구르지역과 티베트자치구를 관할하는 미국 청두 영사관을 폐쇄했다. 미국이 휴스턴 중국 영사관을 폐쇄한 데 따른 보복이지만 '청두' 영사관을 택한 건 상징이 짙다. 현재 신장자치구 2대 도시인 카슈가르를 직할시로 전환해 통제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20억 인구 식수 쥔 티베트


티베트 독립을 주장하는 시위대/사진=로이터
티베트 독립을 주장하는 시위대/사진=로이터


1950년 중국은 티베트를 침공해 점령했다. 독립을 원하는 티베트인들을 고문하고 학살했고 1960년대 문화대혁명이 일어나면서 3700개나 되던 티베트 불교 사찰은 13개만 남고 모조리 파괴됐다.

이후 티베트자치구를 설립해 자치를 허용한다 했으나 실질적으론 역시 중앙정부가 통제 중이다. 2005년 티베트로 연결되는 철도가 완공됐고 한족의 티베트 이주도 지속되고 있다. 또 중앙정부는 티베트 전역에 감시망을 설치해 티베트 불교의 정신적 지주 달라이 라마와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감시하고 탄압한다. 중요한 티베트 사찰과 문화센터들을 파괴하기도 한다.

1959년 티베트 라싸에서 대규모 민족 운동이 발생해 이후 티베트 불교 정신적 지주인 달라이 라마는 인도에 망명해있다. 달라이 라마는 미국 국회와 유럽 의회 등 국제무대에서 티베트 독립에 대한 평화적 해결을 호소해왔다.

그러나 여전히 중국 정부는 티베트에 대한 자치권을 확대할 생각이 없다. 오히려 티베트 문제를 거론하는 외국에 '내정간섭'을 말라고 한다. 중국은 티베트고원의 수자원 통제권을 쥐고 이 지역을 놔주지 않을 모양새다. 만년설과 빙하로 덮인 해발 4000m 이상의 고지대인 티베트는 황허, 양쯔강, 메콩강 등의 발원지다. 매년 아시아 각국으로 4000억톤의 식수를 공급하는 '아시아의 식수탑'으로 불린다.

미국은 지난달 티베트 지역에서 일어나는 인권 유린 행위를 거론하며 관련된 중국 공산당 간부들에 대한 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 정부가 부조리한 이유로 미국 외교관과 언론인, 관광객의 티베트 출입을 막고 있단 게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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