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특허청장에 김용래…지재권 통상전문가

머니투데이

세종=안재용 기자

김용래 신임 특허청장/사진=산업통상자원부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김용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을 특허청장에 임명했다. 산업부 내에서 산업·통상·에너지 관련 요직을 두루 역임한 균형감 있는 인사란 점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당시 자동차 협상 실무를 맡아 유리한 결과를 얻어내기도 했다.

김 청장은 서울 영락고, 연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영국 리즈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김 청장은 기술고시 26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과 에너지산업정책관, 통상차관보 등을 지냈다. 산업부내에서 통상, 에너지, 산업 영역을 모두 두루 거쳤다. 특히 산업과 통상 분야에서 잔뼈가 굵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청장은 2006~2007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당시 자동차분야 실무 책임자를 맡았다. 미국이 자동차 분야 재협상을 주장할 정도로 한국에 유리한 결과를 도출하는 데 큰 몫을 했다. 또 김 청장은 통상차관보 시절 김현종 당시 통상교섭본부장과 호흡을 맞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기술고시 출신으로 첫 운영지원과장(총무과장)을 지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김 청장은 지난 2012년 산업부 설립 66년만에 처음으로 기술고시 출신 1호 운영지원과장을 맡았다. 당시 산업부 내에선 파격 인사로 평가됐다. 기술직이 인사계장에 임명된 적은 있으나 인사·재무를 총괄하는 자리에 배치된 사례는 처음이라서다.

김 청장이 새 특허청장에 임명되며 박원주 전 특허청장 행보에도 이목이 쏠린다. 박 전 특허청장은 정승일 차관과 함께 유력한 차기 산업부 장관 후보로 여겨진다. 박 전 청장은 국무위원 제청권을 가진 정세균 국무총리가 산업부 장관 재직시 비서관으로 일했던 인연이 있어 발탁설이 제기돼 왔다.

■김용래 특허청장 △1968년생 △서울 영락고 △연세대 전기공학과 △영국 리즈대 경영학 박사 △기술고시 26회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 △에너지산업정책관 △통상차관보 △산업혁신성장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