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동네 의원 32% 휴진·전공의 73% 참여…일부 불편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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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정원을 늘리는데 반대하며 집단행동(파업)을 벌이는 전국 의료계와 함께 경남의 일부 의원들도 휴진하며 시민들 이불편을 사고 있다. 사진은 진주 상대동의 한 의원 입구에 14일까지 하계휴가 일정을 공지하고 있다.2020.8.14.© 뉴스1 한송학 기자

(경남=뉴스1) 한송학 기자,강대한 기자 = 의대정원을 늘리는데 반대하며 집단행동(파업)을 벌이는 전국 의료계와 함께 경남의 일부 의원들도 휴진에 동참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경남도에 따르면 14일 오전 기준, 도내 동네 개·의원은 총 1637곳 중 528곳이 휴진을 했다. 도내 개원·의원의 32% 가량이 이날 파업에 참여하는 셈이다.

앞서 휴진 신고를 접수했던 29%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다. 경남도는 휴진율이 예상보다 높지 않다고 판단해 업무개시 명령을 별도로 하지 않았다.

휴진신고를 하지 않고 무단으로 병원 문을 닫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지난 7일 파업에 참여했던 전공의들이 다시 출근하지 않았다. 창원경상대병원, 진주경상대병원, 삼성창원병원, 양산부산대병원의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는 모두 378명이다. 이 가운데 73%인 277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진주지역에는 197개 의원 중 46곳이 이날 휴진했다. 진주시보건소는 "17일 임시휴일까지 이어지는 연휴에 따른 여름 휴가로 휴진하는 의원이 대부분이다"고 말했다.

진주 평거동의 한 의원을 방문한 60대 윤모씨는 “지난주 내시경을 하고 오늘 검사결과를 설명 듣기 위해 약속을 하고 왔는데, 휴진일이었다”며 “사전에 통지를 했다는데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방문해 헛걸음을 했다”고 토로했다.

앞서 도는 각 시·군을 통해 개·의원에 14일 정상 근무를 명령했으며, 그렇지 않을 경우 휴진을 신고토록 했다.

이를 통해 도내 진료 공백 여부를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 업무개시 명령도 내린다는 방침이었다. 업무개시 명령을 어기게 될 경우 영업정지 15일 등 행정처분을 받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정부는 2022학년도부터 의대 입학정원을 늘려 10년간 의사 4000명을 추가 양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의료계에서 “의료의 질을 떨어뜨리는 일”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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