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 확진' 사랑제일교회 폐쇄…집회 참여 땐 구상권 청구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성북구 보건소 직원들이 14일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에서 코로나19 집단발병이 발생해 단 이틀만에 13명이 확진되는 등 급속히 퍼져나가고 있어 방역당국이 시설폐쇄조치를 내렸다. 2020.8.14/뉴스1

서울시가 코로나19(COVID-19) 확진환자가 잇따라 발생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폐쇄하고 긴급방역을 실시했다고 14일 밝혔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 현재 검사대상자가 1897명으로 파악돼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지 못할 경우 지역감염 확산 위험이 매우 높은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국장은 "대형교회 특성상 고령자가 많고 신도들이 전국적으로 흩어져 있어 전파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사랑제일교회 교인이 지난 12일 최초 확진된 이후 1명이 추가 확진됐고 13일 11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3명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 53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양성 12명이 확인된 것이다. 이 가운데 서울시 확진자는 11명이다.

박 국장은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교인 및 방문자 전원에 대해 증상유무와 관계없이 검사를 받도록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해 집중적으로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검사받은 분들은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외출을 자제하고 자택에 머물러 주시기를 각별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 소속 교인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유연대’ 단체의 16일, 17일 집회에 대해서는 집회금지를 명령했다. 서울시는 광복절 대규모 집회 개최와 관련된 단체 33개에 일제히 집회금지 명령을 내린 상태다. 집회금지 조치를 위반한 주최자 및 참여자에 대해 고발조치 및 구상권도 청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