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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공모주' 또 온다고? "이번엔 영혼까지 끌어모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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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소연 기자
  • 김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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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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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공모주 투자의 모든 것(上)

[편집자주] 코로나19(COVID-19) 반등장세를 가능케 했던 풍부한 유동성이 IPO(기업공개) 시장도 달구고 있다. SK바이오팜 상장 이후 '따상'의 추억을 노린 자금도 연일 밀려들고 있다. 빅히트, 카카오게임즈 등 대어급 종목의 증시 입성이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반기에도 IPO시장은 뜨거울 전망이다. 공모주 투자의 A에서 Z까지를 정리해봤다.


평균 경쟁률 '900대 1'…"받기만 하면 대박" 로또 된 공모주


#김씨(34)는 고이 모아뒀던 결혼자금 5400만원으로 SK바이오팜 청약에 참여했다. 청약 증거금이 50%이니 2200주, 1억원여 어치를 청약할 수 있었다. 기대와 설렘, 실망이 순식간에 이어졌다. ‘따상’ 꿈은 즐거웠지만 그의 계좌에 배정된 주식은 단 7주였다.

김씨는 “SK바이오팜 청약경쟁률이 323대 1이어서 7주 밖에 못 받았는데 카카오게임즈 상장 때는 있는 돈을 다 끌어 모아서라도 다시 청약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SK바이오팜 코스피 상장 기념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 자리에는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의 정영채 대표, 공동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정일문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국거래소 제공) 2020.7.2/뉴스1
(서울=뉴스1) =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SK바이오팜 코스피 상장 기념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 자리에는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의 정영채 대표, 공동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정일문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국거래소 제공) 2020.7.2/뉴스1

올해 IPO 시장 청약 열기가 유례없이 뜨겁다. 증시 활황 속 주식을 배정받기만 하면 ‘따상(공모가 2배 시초가에 상장 첫 날 상한가를 의미하는 신조어,160%)’을 보장받는다는 입소문이 나면서다. 너도나도 공모주 청약에 뛰어든다. 아파트 분양 열기는 비할 바가 아니다. 올해 공모주 시장을 거쳐간 자금만 단순 합산해도 815조원에 이른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기업은 총 29곳(스팩, 리츠, 재상장 제외)이다. 코스피 상장사는 SK바이오팜 1곳으로 유일하고 나머지 28곳은 코스닥 상장사다.

이들은 코로나19(COVID-19) 이후 극적으로 상승한 증시 덕을 톡톡히 봤다. 청약 경쟁률은 평균 889.55대 1을 기록했다. 제이앤티씨 (11,650원 상승100 0.9%)(3.48대 1), 소마젠(4.42대 1),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12,100원 상승500 4.3%)(8.5대 1) 등 일부를 제외하면 나머지 기업들은 1000대 1 경쟁률이 우스울 정도로 흥행 불패 신화를 썼다.

지난 6일 상장한 이루다 (13,300원 상승50 0.4%)는 청약 경쟁률 3039.56대 1로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이어 영림원소프트랩(2493.57대 1), 한국파마(2035.74대 1) 등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박 공모주' 또 온다고? "이번엔 영혼까지 끌어모을 것"

공모주 시장에 몰린 자금만 천문학적 규모다. 29개 상장사가 올해 증시에서 조달하려 한 총 공모액 1조8314억원에 청약 경쟁률을 곱해 단순 추산한 청약금액은 총 1629조원이다.

증거금률이 50%인 것을 고려하면 약 815조원(누적 합계)이 공모주 시장에 쏠린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청약증거금은 청약에 실패하면 바로 돌려받아 다른 종목에 투자되기 때문에 실제 815조원 모두가 증시에 유입된 것은 아니다.

올해 IPO시장 최대어인 SK바이오팜 (155,000원 상승3500 -2.2%)은 청약 증거금 30조9899억원을 기록해 신기록을 남겼다. 종전 최고 기록은 제일모직으로 30조649억원이다. 지난 6월26일에는 SK바이오팜 청약 증거금 환불로 고객예탁금이 사상 최초로 5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IPO시장이 뜨면서 상장 예비후보가 모인 K-OTC 등 장외주식시장도 각광을 받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K-OTC 시장의 8월 일평균 거래대금(1~13일)은 88억6500만원으로 연중 최대다. 지난 5월 38억원에 불과했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6월 약 54억원, 7월 약 69억원으로 상승세다.

상장 예비후보들의 몸값도 뛴다. 장외거래사이트에 따르면 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로 잘 알려진 크래프톤은 현재 장외시장에서 119만원을 기록 중이다. 3월말 40만원대에서 불과 4개월여만에 3배 가량 뛰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장을 추진 중인 기업까지 포함하면 올해 IPO 시장 규모는 5조2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며 “관심이 뜨거워 좋긴 하지만, 주가가 상장 직후 너무 크게 오르면 금세 떨어지는 경향이 있어 우려가 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얼마면 되겠니" 카카오게임즈·빅히트 '또다른 따상'이 온다


"제2의 SK바이오팜은 누구?"

SK바이오팜 (155,000원 상승3500 -2.2%) IPO(기업공개)로 공모주 투자자 모두가 행복했다. 시장 참여자 사이에선 "공모 시장 축제"라는 표현도 나왔다.

정작 손에 쥔 SK바이오팜 공모주는 몇 주 안 될지라도 투자자 대부분이 많게는 3~4배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공모 규모가 1조원에 근접할 정도로 컸고, 공모가는 매력적이었다.

상장과 동시에 '따상'(공모가의 2배 가격으로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을 기록하더니 거래 첫 날 포함 3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벌였다. 유가증권시장 최초 사례다.

바이오 업종에 대한 높은 투자 수요, SK그룹의 지원, 임상 성공 노하우 및 경쟁력 등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SK바이오팜이 끌어올린 공모주 투자 열기는 청약 경쟁률 3000대 1 이상의 역대 최고 기록으로 이어졌다. 이 달 주식 투자자 예탁금이 50조원을 넘었는데, SK바이오팜 효과에 따른 공모주 투자 열기가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대박 공모주' 또 온다고? "이번엔 영혼까지 끌어모을 것"
◇흥행은 따 놓은 당상…카카오게임즈 “얼마 넣어야 해?"

카카오게임즈는 SK바이오팜에 이은 대박 공모주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공모 구조를 확인한 뒤 “무조건 고(GO)!”를 외치는 공모주 투자자가 상당수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8월 26일~27일 수요예측을 거쳐 9월 1~2일 청약을 받는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다. KB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인수 수량은 한국투자증권이 가장 많다.

카카오게임즈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돋보인다. 카카오게임즈가 제시한 희망공모가밴드는 2만~2만4000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 규모는 3200억~3840억원이다. 밴드 기준 상장 뒤 예상 기업가치는 1조4640억~1조7569억원이다.

당초 보수적으로 잡아도 2조~3조원 수준의 기업가치가 거론되기도 한 만큼 시장 친화적인 밸류에이션이란 평가다.

올해 코로나19(COVID-19) 수혜 기대감으로 주요 게임 종목의 주가가 오른 시장 환경도 고려해야 한다. 장외 주식 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의 한 주당 호가는 최근 7만원에 근접할 정도로 뛰었다.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대표 온라인·모바일 플랫폼 카카오 (369,000원 상승17500 5.0%)의 시장 지배력, 브랜드 인지도, 플랫폼 경쟁력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는 얼마나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SK바이오팜에 이은 공모 시장 축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지난 3일 오전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글판 특별편을 선보이고 있다. 광화문글판 특별편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노래 런(RUN) 가사를 활용해 '넘어져도 괜찮아, 다쳐도 괜찮아'라고 위로하며 응원을 전한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교보생명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지난 3일 오전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글판 특별편을 선보이고 있다. 광화문글판 특별편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노래 런(RUN) 가사를 활용해 '넘어져도 괜찮아, 다쳐도 괜찮아'라고 위로하며 응원을 전한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화제의 공모주 빅히트, 얼마에 나올까…유망 공모주 수두룩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 그룹 BTS(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일찌감치 주요 공모주로 관심을 받았다.

최근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를 통과, 사실상 하반기 공모 절차 돌입이 확정됐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BTS의 화제성, 폭발적 실적 성장세 등이 투자 포인트다.

문제는 밸류에이션이다. 시장에선 최대 4조~6조원까지 기대할 만하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BTS에 편중된 매출 구조와 일부 멤버의 군 입대 여부, 아이돌 그룹의 인기 지속성 문제 등 리스크가 있다는 지적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공격적인 밸류에이션을 책정할 경우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외에 주목할 만한 IPO 기업도 많다. 통상적으로 IPO 시장은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성수기인데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으로 억눌린 IPO 수요가 폭발하며 상장 심사를 청구하는 기업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주식 및 공모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 비교적 견조한 주가 흐름도 이 같은 현상에 힘을 싣고 있다.

우선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싱가포르 국적 바이오시밀러(복제약) 회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삼성전기 분사 회사 솔루엠이 상장 심사를 받고 있다.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에프앤비도 상장 심사가 진행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선 코넥스 대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비나텍 (48,500원 상승3050 6.7%), 마이크로바이옴 고바이오랩, 토종 공유 오피스 패스트파이브, 외국 신약 개발 바이오 네오이뮨텍 등이 주목을 받는다.

이밖에 장외 게임 대표주자 크래프톤, SK 그룹과 카카오 그룹 계열사 등의 IPO 도전 여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주목해야 할 공모주로 우선 빅히트, 카카오게임즈 등 대어와 솔루엠, 파나시아 등 중형급이 있다”며 “소부장의 넥스틴·비나텍, 핀테크에 속하는 핑거·원투씨엠·아데나소프트웨어, AI 및 빅데이터 다음소프트, 애드테크 와이즈버즈·와이더플래닛 등을 주목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김도윤 기자



공모주 받아도 알수 없는 '매매 타이밍'…'아차'하다 '빈손' 된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이 지난 7월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 참석해 시초가 확인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이 지난 7월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 참석해 시초가 확인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공모 시장이 활황을 맞으면서 상장을 준비하는 장외 기업의 IPO(기업공개) 행보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매주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하는 기업이 속속 등장하면서 IPO 시장 성수기라 불리는 하반기 ‘슈퍼위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공모주 청약이 지속될 예정이라 한 번 달아오른 공모주 투자 열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공모주의 상장 뒤 매매는 ‘고수의 영역’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의무보호예수를 확약하지 않은 공모주 기관투자자나 개인투자자는 신규 상장 첫 날 매매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신규 상장 종목의 주가는 변동성이 비교적 크다. 아차 하는 순간에 매매 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

시초가 기준 최대 손실은 10%지만 신규 상장 종목의 주가가 개장과 동시에 빠르게 하락할 경우 매매 타이밍을 놓치면 손실이 더욱 불어날 수 있다는 점도 신경써야 한다.

공모주 청약에 앞서 진행하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를 꼼꼼히 살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요예측 경쟁률이 얼마나 되는지, 주로 얼마 가격으로 주문을 넣었는지, 의무보유 확약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등을 파악하면 투자에 도움이 된다. 특히 밸류에이션이 어려운 적자 기업의 특례 상장이나 외국 기업의 IPO는 더욱 철저한 분석이 수반돼야 한다.

현재 실적이 없는 특례 상장 기업의 주가는 비교적 변동성이 높기 때문이다. 외국 기업의 경우 상장 뒤 시장과 소통에 애를 먹는 경우가 적잖다. 국내 법이 아닌 현지 법의 규정을 적용 받기 때문에 경영 행태에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한 예로 2019년 5월 상장한 일본 게임 회사 SNK (12,800원 상승400 3.2%)의 경우 공모가가 4만400원인데, 현재 가격은 1만원대 초반이다. 상장하고 한 번도 공모가에 도달하지 못 했다. 실적이 역성장 하는 가운데 대규모 배당과 임직원에 대한 스톡옵션 부여로 눈총을 받기도 했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사례를 보면 공모 시장 분위기나 투자 심리는 언제나 오르락내리락 하며 사이클을 탔다”며 “한 번 공모 시장 분위기가 꺾일 경우 공모주 투자로 손실을 보는 사례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IPO 기업 분석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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