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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이엑스티, CB 평가손실 발생 "회계기준 착시"

더벨
  • 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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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1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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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상품 손실 118억, IFRS 기준 적용 탓…"현금 유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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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이 기사는 08월14일(17:27)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엑스티 (3,450원 상승635 -15.5%)가 파생상품 평가 손실에 대해 적극적인 항변에 나섰다.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하면서 발생한 회계상 손실일 뿐 현금 유출은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엑스티는 반기보고서를 통해 올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239억원, 영업이익 30억원, 당기순손실 184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0%, 영업이익은 7배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손실도 큰 폭으로 늘었다.

당기순손실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금융비용이 대폭 늘어난 영향이다. 이엑스티는 발행된 CB(전환사채)와 관련한 파생상품 평가손실이 118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엑스티 순자산의 15.68%에 달하는 규모다.

CB는 채권과 전환청구권이 결합된 형태의 주식형 채권이다. 투자자는 만기까지 CB를 보유해 원금과 이자를 받거나 미리 정한 전환가액으로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해 주주가 될 수 있다.

K-IFRS에서는 전환청구권을 파생 상품의 일종인 '옵션'(Option)으로 보고 부채로 간주하고 있다. 이에 결산기에 그 가액의 증감을 손익에 반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주가가 전환가액 아래로 떨어질 경우, 투자자들의 전환청구권 행사 가능성이 그만큼 낮아진다. 반면 주가가 오르면 전환청구권 행사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지므로 주가가 오를수록 CB 관련 파생손실도 커지는 구조이다.

이엑스티의 올 6월30일 기준 주가는 3395원으로 지난해 발행된 CB 전환가액 2331원~2779원을 크게 웃돌고 있다. 따라서 옵션 부채 규모도 그만큼 커져 손익계산서 상 평가손실로 반영됐다.

하지만 이는 회계상 평가 금액일 뿐 실제로 현금이 유출되는 손실이 아니라는 점을 이엑스티는 강조하고 있다. 회계처리기준 적용에 따른 착시일 뿐 실제 손실이 커진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엑스티 관계자는 "평가손실 인식에도 불구하고 실제 손실이 현실화되거나 당사의 현금유출을 초래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엑스티는 지난해 전환사채를 발행해 여의도NH증권빌딩 재건축사업, 금토동 토지개발사업, 스페인 부동산 펀드 투자 등 부동산 개발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평가손실 발생으로 인해 마치 전환사채 발행 자체가 반기 결산에서 대규모 손실을 초래한 것처럼 비춰져 유감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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