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폭우 피해 잠정액 1594억… 철원 900억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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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에서 한 자원봉사자가 침수 피해를 입은 주택에 방역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자료 사진)© News1 성동훈 기자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에서 자원봉사자와 마을주민들이 복구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자료 사진)© News1 성동훈 기자

(춘천=뉴스1) 김정호 기자 = 이달 초 열흘 넘게 강원지역에 내린 폭우로 인한 피해액이 15일 159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강원도에 따르면 이날 잠정적으로 집계된 피해액은 전날 1519억원보다 75억원이 늘었다.

도내에서는 최고 800㎜의 ‘물폭탄’이 쏟아진 철원이 898억원으로 피해액이 가장 많다.

화천, 양구, 인제 피해액도 각각 162억원, 178억원, 164억원으로 모두 특별재난지역 지정 기준을 넘어섰다.

피해 조사는 오는 19일까지 진행돼 최종 피해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별재난지역 대상 지정은 피해 조사를 마친 다음날인 20일 이뤄질 전망이다.

잠정 집계된 주택 피해 건수는 235건이고, 농경지 피해 면적은 871ha이다.

피해를 입은 주택 중 75곳은 응급 복구됐고, 나머지 160곳은 이달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농경지별 피해 면적은 벼가 598ha로 가장 많고, 이어 과수 34ha, 비닐하우스 17ha, 인삼밭 0.1ha, 축사 1ha이다.

지역별로 보면 철원이 605ha로 가장 넓고, 다음은 인제 84ha, 양구 63ha, 영월 44.5ha, 원주 31ha, 춘천 18ha, 화천 17ha 순이다.

이재민은 220세대 434명으로 전날보다 3세대 5명이 증가했다.

이재민 가운데 174명(94세대)은 귀가했고, 260명(126세대)은 경로당과 마을회관, 학교 체육관 등에서 지내고 있다.

도와 시·군은 대규모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며 응급복구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투입된 공무원·경찰·소방·군인 등의 인력은 1만5123명이고, 장비는 2624대이다.

자원봉사자 5093명도 응급 복구활동을 벌이며 이재민의 아픔을 함께 나눴다.

이재민들에게는 담요와 텐트, 생필품 등의 구호물품 4만여 점이 지원됐고, 재난심리회복상담도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