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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화물선이 망가뜨린 모리셔스 해안…"환경 비상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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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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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15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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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고이즈미 환경상 "정부 부처 및 전문가 파견할 것"

산호초에 좌초된 와카시오호에서 유출된 기름들이 검은 띠를 이뤄 퍼져나가고 있다./사진 = AFP
산호초에 좌초된 와카시오호에서 유출된 기름들이 검은 띠를 이뤄 퍼져나가고 있다./사진 = AFP
환경 경관이 아름다워 '천국의 섬'이라는 별명을 가진 아프리카 인도양의 섬나라 모리셔스 해안에서 일본 화물선이 좌초돼 1000톤 이상의 중유가 유출된 가운데 일본 정부가 부처 및 기타 전문가 팀을 파견하기로 했다.

15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환경상은 이날 "(일본 화물선 좌초로 인한) 중유 유출로 생물 다양성이 손실될 수 있는 심각한 위기가 발생했다"며 "유출로 촉발된 피해를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 모리셔스에 정부 부처 및 기타 다양한 전문가 팀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일본 정부는 해상보안청 직원 등 6명으로 구성된 국제긴급원조대를 파견해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피해 상황이 심각한 만큼 추가 인력을 파견한다는 의지로 읽힌다.

앞서 지난달 25일 일본 3대 해운회사인 쇼센미쓰이의 벌크화물선 MV 와카시오호가 모리셔스 해안에 좌초한 뒤 지난 6일부터 중유가 유출됐다. 와카시오호에는 5개의 연료탱크에 약 3800톤의 중유가 실려 있으며, 이 중 1180여 톤이 들어 있는 탱크가 좌초로 파손됐다.

프라빈드 주그노트 모리셔스 총리는 지난 6일 '환경 비상 상태'를 선언하고, 프랑스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일본 화물선이 좌초된 블루베이 해상공원에서 유출된 중유는 북쪽으로 퍼져나가고 있는데, 이로 인해 얕은 바다의 모래를 뒤덮은 거머리말과 산호초 사이를 헤엄치는 흰동가리, 해변을 따라 형성된 맹그로브 숲, 모리셔스 토착종인 분홍비둘기 등 38종의 산호와 78종의 어류가 위험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단체 '모리셔스 야생생물기금'은 이번 사고로 멸종 위기종이 다수 생식하는 모리셔스 생태계가 원래대로 돌아오려면 몇십 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며 "람사르 협약(습지 보전 협약)에 지정된 구역도 있는 만큼 이번 사고가 환경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맹그로브(해변에서 자라는 나무)숲과 모래사장에 기름이 대량으로 흡착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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