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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V] '집사부일체' 복서 최현미, 父와 힘겹게 지켜낸 세계 챔피언 타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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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17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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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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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집사부일체'에 여자복싱 최현미 챔피언이 사부로 등장,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성공사로 감동을 안겼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여자복싱 최현미 챔피언의 놀라운 기록이 공개됐다. 최현미는 17전 17승이라는 무패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는 페더급으로 세계 챔피언에 등극한 후 7차례 방어 후 챔피언 벨트를 자진 반납했고, 슈퍼 페더급에도 도전, 7차례 방어에 또 성공했다. 김동현은 "두 체급 챔피언은 거의 없다"고 말해 그의 위상을 실감하게 했다.

최현미는 현재 동양 유일의 슈퍼 페더급 챔피언이었다. 슈퍼 페더급 챔피언이 되기까지, 최현미의 인생은 한 편의 드라마 같았다. 그는 11세 북한 평양에서 복싱을 처음 시작했었다. 당시 그의 아버지는 북한에서 외화벌이를 위한 무역을 했었고, 최현미는 금수저 정도가 아닌, 다이아몬드 수저로 부족함이 없는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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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아버지를 따라 14세에 탈북, 한국에 오게 됐다. 탈북 이유에 대해 최현미는 "아버지께서 당시 하신 말씀이 '너희한테 이런 세상도 있다고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씀하셨다"며 "어릴 땐 이해가 안 됐다. 더 잘 살겠다고 해서 왔는데 너무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는 "원망도 많이 했는데 점점 나이도 먹고 한국 사회를 이해하면서 잘 산다는 것과 자유는 다른 걸 알게 됐다"며 "북에 있었으면 세계 챔피언은 꿈도 못꿨을 거다. 정말 아빠한테 감사드린다"고 털어놨다.

지난 2008년, 17세에 최연소 챔피언이 됐지만 선수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챔피언을 12년 지키는동안 반드시 치러야 했던 의무 방어전에 스폰서가 없어 직접 후원자를 찾아다녀야 하는 과정을 반복했다. 복싱이 비인기 종목이라 후원자를 찾는 과정이 쉽지 않았고, 방어전 주최를 못할 경우 자동 탈락 혹은 자격 박탈이 되기 때문에 챔피언 타이틀을 지켜내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방어전을 주최할 경우 챔피언은 상대 선수 대전료까지 준비해야 하는 등 상당한 비용이 지출된다는 사실에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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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미가 챔피언 자리에 오르기까지 매일 반복됐던 하루 일과도 공개됐다. 최현미는 여름의 경우 새벽 4시에 일어나 오전 7시까지 크로스컨트리를 한다. 오르막이 있는 산을 10km 뛰고 나면 버피 스쿼트 푸시업 등 보강 훈련도 1시간 진행한다.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줄넘기 섀도 스파링 등 3시간 가량의 훈련을 마치고 난 후 야간에도 근력 강화 중심의 보강 운동으로 웨이트를 한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굉장한 훈련 강도에 모두 놀라자 최현미는 "그래서 운동 시즌에 들어가면 친구, 부모님과 거의 대화를 못한다. 모든 에너지를 운동에 쏟아 부으려고 안 하는 것"이라 고백했다.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최현미와 복싱 레슨을 마친 후 그의 집으로 식사 초대를 받았다. 그곳에서 멤버들은 지금의 최현미를 있게 한 그의 아버지와 만났다. 최현미는 자신의 후원자를 찾기 위해 고생했던 아버지에게 미안한 마음을 고백했다. 그의 아버지는 "현미가 정말 훌륭한 선수인데, 그래서 둘이 울기도 했다. 그래도 나는 갈 데까지 가보자 했다"면서 "각 나라에 대통령도 한 명씩 있는데 세계 챔피언은 세계에 하나다. 내가 얼마나 자랑스럽겠나"라고 애정을 보였다.

이에 최현미는 "아버지는 아빠로서, 후원자로서 매니저로서, 친구로서 산다. 친구들은 제 삶을 이해 못한다. 유일하게 이해해주는 게 아빠인데, 저도 모르게 아빠한테 모든 감정이 쏟아질 때가 많다. 아빠가 사라질 때 생각한다. '아빠한테 덜 짜증내고 덜 화를 낼 걸' 한다. 안 그러고 싶은데 저도 누군가의 딸인지라 그렇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아버지는 "시합이 끝나고 나면 '아빠 수고했어' 이 말 한 마디에 모든 게 다 없어진다. '내 딸이 이겼구나, 견뎠구나' 한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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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최현미에게 직접 쓴 편지를 읽어줬다. 그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취소됐을 때 딸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졌다. 아버지는 "시합 준비가 정말 힘들다. 그걸 너무 잘 아니까 시합이 이렇게 깨졌다는 말을 못하겠더라"고 회상했고, 최현미는 "그때 당시 아빠가 항암치료를 받고 계셨다.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아빠도 아픈데 감정이 컨트롤이 안 됐다. 아빠도 혼자 한국에 남겨두고 운동하는데 제가 여기서 물러설 데가 없어서 더 강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단단해졌으니까 파이팅 넘치게 시합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고백했다.

최현미는 과거 영국과 독일 일본에서 귀화 제안이 있었고 이를 거절했지만 후회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가 2008년에 최연소 챔피언이었다. 17세 때였는데 그때 당시 영국 일본 독일에서 귀화해달라고 했다"며 "귀화 제안을 거절했던 이유는 태극기를 달았을 때, 태극기에 대한 프라이드가 너무 강했다. 태극기로 너무 행복했다. '괜찮아 난 대한민국에서 싸울거야' 했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끝으로 그는 "세 번만 더 (경기를) 하면 대한민국 복싱 역사가 바뀐다"며 "그때 태극기 시원하게 한번 날리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집사부일체'에 "긴말 필요없다, 나에게 링 위에서 30분만 달라"는 근사한 명언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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