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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도 아닌데 분양가 두배…미니 위례 '감일지구' 왜 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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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한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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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2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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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부동산] 마지막 분양 앞둔 하남 감일지구, 송파 생활권에 위례 후광 효과로 인기 ↑

하남 감일지구 내 모습 /사진=조한송 기자
하남 감일지구 내 모습 /사진=조한송 기자
서울지하철 2호선 잠실역에서 버스를 타고 40여분 가량이 지나니 아파트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신도시가 눈에 들어왔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서하남나들목(IC) 남쪽과 붙어 있는 경기도 하남시 감일 공공주택지구다. 위례 신도시보다 규모는 작지만 서울 송파구와 맞닿아 있는 입지가 비슷해 '미니 위례'로 불리는 곳이다. 지난 20일 오전 방문한 하남 감일지구 곳곳에서는 주택 및 상가 신축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다.


역세권도 아닌데 분양가 두배…미니 위례 '감일지구' 왜 뜰까?


마지막 분양 남겨 둔 감일…로또 분양 기대


하남감일지구는 하남시 감일·감이동 일원(168만7570㎡)에 1만3000여 가구 규모로 조성된 미니 신도시다. 임대 및 분양 아파트 19개 단지로 이뤄졌는데 현재 입주 초기 단계다. 입주를 마친 곳은 지난해 6월 감일지구 내 처음으로 입주한 '하남감일스윗시티 12단지'(934가구)와 지난 3월 입주한 '하남감일스윗시티14단지(589가구)' '하남감일스윗시티10단지(753가구)' 뿐이다.

입주 초기의 신도시가 그렇듯 감일지구 내 상가와 기반시설도 이제 막 들어서는 중이다. 도보권 내 대형마트나 카페 등은 조성되지 않았다. 다만 위례신도시와 인접해 '스타필드 시티 위례' 등이 가깝다. 올 연말 민간분양 아파트인 포웰시티 1~3단지의 입주가 시작되면 편의시설 등이 늘어나며 상권도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12단지와 14단지 인근에 들어선 감일초·중학교는 지난해 개교했다. 10단지 인근에 위치한 감일고등학교는 내년 3월 개교 예정이다.

총 19개단지로 이뤄진 하남감일지구는 분양 막바지에 이르렀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공공분양 6개 단지와 민간분양 4개 단지가 분양을 마쳤다. 분양 단지로는 다음달 말 청약을 계획 중인 ‘감일 푸르지오’가 마지막이다. 경기도 하남시 감이동 C1블록에 주상복합 형식으로 496가구가 들어선다.

지난 6월 분양한 '하남 감일 한양수자인'이 293가구 모집에 1순위에만 1만 7844명이 몰리며 60.9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3.3㎡당 1800만원대에 분양한 한양수자인 분양가 등을 고려했을 때 감일푸르지오의 분양가는 3.3㎡당 1900만원 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시세 대비 3억원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높은 인기가 예상되는 이유다.

하남 감일 스윗시티 12단지 정문 풍경/사진=조한송 기자
하남 감일 스윗시티 12단지 정문 풍경/사진=조한송 기자




입주 2년차 맞은 하남 감일…매물 품귀에 부르는게 값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하남감일스윗시티 14단지 84.75㎡ (이하 전용면적·30평형대)가 이달 7억원(11층)에 거래됐다. 최고가는 지난 6월 거래된 8억5000만원(17층)이다. 2017년 당시 분양가가 5억원 안팎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웃돈이 3억원 이상 붙은 셈이다.

인근 중개소들은 "감일지구 내 거래 가능한 매물 자체가 거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입주 초기다보니 양도세 이슈 등으로 매물이 많지 않은 탓이다. 교통 호재 등을 기대해 집주인도 매물을 내놓지 않아 품귀 현상을 빚는다.

84.75㎡ 기준 거래가 가능하다는 매물의 호가는 9억5000만~10억원.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웃돈이 꽤 붙었음에도 5~10분 거리에 있는 위례 아파트 시세가 12억원에 달하다 보니 그 가격이라도 매수하겠다는 수요자가 줄을 섰다"고 언급했다. 또 양도세 이슈가 해소되는 내년 초 이후에는 매물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전세가격 역시 상승세다. 지난달 14단지 84.75㎡가 5억원에 거래됐다. 현재 전세 호가는 5억8000만원 수준이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 사전청약이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남 교산(649만㎡·3만2000가구)지구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한 전세 수요가 뜨거운 까닭이다. 하남시에 2년 이상 거주하면 당해지역 1순위로 청약을 받을 수 있어서다.
하남 감일지구 내 지하철 3호선 연장을 촉구하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사진=조한송 기자
하남 감일지구 내 지하철 3호선 연장을 촉구하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사진=조한송 기자




주민들 "3호선 연장 이행하라" 한 목소리

새롭게 공공주택 지구로 조성된 신도시다보니 구도심 대비 교통 여건은 녹록지 않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서울지하철 5호선 마천역. 12단지 기준 도보 25분 거리다. 감일지구 내 이용가능한 대중교통은 마을버스 두 대(35번·38번) 뿐. 입주율이 낮다보니 송파구를 오가는 시내버스 노선을 연장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다. 서울과 입지는 맞닿아 있지만 접근성이 좋지 못한 이유다. 버스정류장은 간이 임시 시설물로 설치돼 도착 시간이나 운행 정보 등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하다보니 자전거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많았다.

감일지구 단지 곳곳에는 "3호선 연장 약속을 이행하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정부는 2018년 12월 3기 신도시 대상지 발표시 3호선을 연장해 교산지구와 서울을 잇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3호선이 끝나는 송파구 오금역에서 감일지구와 교산지구를 거쳐 하남시청역(5호선 예정)에 이르는 약 10km 구간을 연장하겠단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5월 정부는 '교산 신도시·과천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에 서울지하철 3호선 감일역 신설 대신 지하경전철, 트램 신설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주민들은 "분양시 단지마다 '감일역 확정'이라는 문구가 붙었는데 연장이 무산되면 분양 사기에 해당한다"며 강하게 항의한다. 3호선 연장을 촉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자 하남시청은 뒤늦게 주민설명회 등을 열고 대안 마련에 나섰다. 하남시청 관계자는 "3호선 감일역 신설 방안이 완전히 무산된 것은 아니다"며 "국토부에 주민들이 3호선 연장을 원한다는 의견을 전달하고, 원안대로 교통대책안을 추진해 줄 것을 건의중"이라고 설명했다.


감일지구 내 설치된 임시 버스 정류장 모습/사진=조한송 기자
감일지구 내 설치된 임시 버스 정류장 모습/사진=조한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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